식품의 혁신적 발전 트렌드 따라잡고 동반성장 모색
식품업계 대기업들이 스타트업 지원과 투자에 적극 나서며 성장동력을 찾아 나서고 있다.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외부 혁신기술을 수혈 받고 미래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사업 초기에 어려움을 겪는 신생기업과 동반성장하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회사는 투자 전담조직인 ‘뉴 프론티어팀’을 꾸려 다양한 투자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9월에는 바이오사업부문에 ‘테크 브릿지팀’을 신설, 아일랜드 생명공학기업 누리타스에 투자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케어위드, 리하베스트 등 다양한 식품영역에 투자해 기존 사업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지난해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협업한 스타트업 발굴 육성 프로그램 ‘프론티어 랩스’를 통해 선발된 잇그린, 엘로이랩, 베러먼데이의 경우 데모데이 이후 추가 후속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식품 스타트업 투자도 활발하다. 미요코스 크리머리, 플렌터블, 시오크밋 등 미래 대체식품 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대체단백 전문펀드 중 최대 규모인 우노비스에도 투자해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 및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사내 전문 조직을 중심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외부 혁신기술 확보와 기술 협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지난해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와 함께 발굴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 행사에서는 △식품을 소재로 다양한 놀이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스랩' △빅데이터 기반의 채식 플랫폼 '비욘드넥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화된 식단을 제안하는 플랫폼 '스테이정글'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고체형태 식품을 개발하는 '초블레스' 등이 눈길을 끌었다.
SPC그룹은 2020년 3월에 미국의 푸드테크 기업 ‘저스트(Eat JUS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저스트는 녹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달걀 맛을 구현한 제품 ‘저스트 에그’를 선보인 실리콘밸리의 주목을 받는 기업이다. SPC삼립은 저스트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관련 제품을 출시했고 앞으로 저스트 에그 등을 독점 공급할 계획이다.
SPC는 또 밀키트 제조 전문기업인 ‘푸드어셈블’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푸드어셈블과 함께 모바일 플랫폼에서 차별화 시킨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밀키트 사업을 확장하고 미래 먹거리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정부 및 공공부문에서의 지원도 적극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민관합작펀드 농식품모태펀드는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농경영체에 투자하는 정부재정기반의 농식품 전문펀드이다.
◆…사진=aT, 식품산업통계정보
농업실용화재단과 롯데벤처스는 지난해 11월 미래식단 데모데이를 펼쳤다. 식품 분야 스타트업 10개팀이 투자컨설팅 교육 멘토링 등 집중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거쳐 데모데이에 참여했다.
대회에 참가한 라피끄는 천연식물체 연화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약 6억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 팡세는 바이오 프린팅 기술로 식감까지 재현하는 배양육 분야 스타트업으로 30여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창업콘테스트에서 농식품부 장관상과 CJ제일제당 후원사 상을 수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선식품, 대체육, 친환경 식품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식품 대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어 향후 대규모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