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숙 여사의 피라미드 방문... 이집트 요청 때문"

金여사 일정 비공개엔 "공개냐 비공개냐는 당국 협의에 의해 결정되는 것" 일축

"이집트 요청 거절은 외교적 결례... 역지사지로 영국 여왕의 안동 방문 생각"

청와대는 지난 달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순방 당시 부인 김정숙 여사의 비공개 피라미드 방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과 관련, "이집트의 방문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일 ‘김정숙 여사가 피라미드 가신 거 굳이 비밀로 했어야 할 이유가 궁금하다’는 기자들 질문에 "피라미드 방문에 대한 이집트의 정중한 요청을 거절했다면 외교적 결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상징이다. 자국의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에 자국을 방문한 귀빈이 방문한 것은 당연하다"며 "양국간 문화유산 교류 협력 MOU를 맺었기 때문에 순방 목적과도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방문 국빈에게 경복궁 등 문화유산 관람을 권했는데 거절하면 어떻까 역지사지로 생각해 주기 바란다"면서 "영국 여왕께서 안동을 다녀가셨다고 우리가 얼마나 자부심을 가졌었는지 기억 해보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피라미드 방문을 굳이 비공개로 한 이유에 대해선 "피라미드 방문은 이집트 문화부장관의 영접부터 안내(가이드)까지 했다. 다만 양국 협의에 의해 비공개 한 것 뿐"이라며 "공개냐 비공개냐는 당국의 협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