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마진 과도' 비판에도 작년 12월 예대금리차 더 확대

- 한화증권 '무원가 조달의 힘' 리포트서 분석

- 작년 12월 수신금리 0.83%, 대출금리 3.04%

은행들의 과도한 예대마진에 대한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작년 12월말 기준 예대금리차(NIS)가 전월말보다 또다시 2bp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증권의 김도하 애널리스트는 3일 ‘12월 은행 금리: 무원가 조달의 힘’이라는 리포트에서 한국은행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분석하고 “은행업종의 순이자 이익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은행권의 전체 잔액 기준 수신금리는 0.83%로 11월말보다 6bp 상승했다. 이는 시장성 조달 금리가 7bp, 저축성 예금 금리가 13bp 상승했지만 요구불 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 크게 늘어나 전체 조달비용 상승을 억제한데 따른 것이다. 12월말 기준 정기예금은 전월말보다 4조3000억원 증가한데 비해 저원가성 예금은 24조5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연간으로는 비용성 조달금리(시장+저축)가 12bp 상승했지만 저원가성 예금을 포함하면 8bp 상승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12월말 현재 은행권의 전체 잔액기준 대출금리는 3.04%로 11월말보다 8bp 상승했고 따라서 예대금리차는 2bp 확대됐다.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작년 8월 30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이후 매월 상승폭이 커지고 있으며 작년 연간으로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가 공히 24b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은 요구불 및 수시입출식 등 저원가성 예금의 증가로 조달 포트폴리오가 개선된 영향이 크다”며 “올해는 대출 수요가 둔화되겠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는 유지되고 순이자이익의 증가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