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무속 비선 프레임'에 '민주당 무속위원회'로 역공
"법정에서 치열하게 논박해왔다... 불합리한 요소 여지 없다"
"대통령실 민관합동위, '비선' 되지 않게 투명하게 관리할 것"
"인사위원회 구성해 의사결정... 국민들께 과정 전부 알리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7일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했다. [사진=SBS 유튜브채널 영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7일 자신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무속 비선 프레임' 공세와 관련해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무속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도 발령내고 지방정부조직에도 발령내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다른 분들이 이야기하신다면 불필요한 오해를 갖게 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갖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거듭 제기하는 '무속을 통한 국정운영' 가능성은 "(무속을) 공적인 의사결정과 연결 짓는 것 자체가 지나친 주장"이라며 "공적인 일을 결정하는 것에서 제일 중요한 게 투명한 의사결정 과정"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일을 함께한 사람들과 조언을 받을 사람들에게 (조언을) 제대로 받아서 누가 봐도 '의사결정이 절차나 과정에서 맞다'고 해야만, 그 의사결정의 내용이 여러 사람들에게서 공감과 협조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제가 법집행을 하면서 살아온 사람이다. 법은 궁극적으로 법정에 가서 치열한 논박을 통해 받아들여져야 집행된다. 방에서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늘 법정에서 결말이 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살아왔다. 검사의 '배틀필드(전장)'는 법정이라고 이야기하고 살아왔다"며 "거기에 다른 불합리한 요소가 계재될 여지 자체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해체한 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대통령실'을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제도화를 통한 '비선 실세 차단' 의지를 강조했다.
윤 후보는 "미국 백악관은 대통령이 근무하는 '오벌 오피스(Oval Office·집무실)' 주변에 참모들이 쫙 있다. '웨스트윙(west wing·서관)'에 전문가들이 많이 밀집해 있어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며 "(청와대는)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인 본관까지 차를 타고 가야 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의 최고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은) 정예화 된 참모와 '분야별 민관합동 위원회'가 결합된 형태"로 "참모뿐만 아니라 분야별 민관합동위원회 관계자들과 각 부처에서 파견 나온 연락관들이 한 공간에서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인사청문회를 통해 뽑은 장관, 정치권에서 온 공무원, 행정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 '대통령 측근'으로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수용하기도 어렵다"며 "최고의 지성들, 관료들, 정치권 인사들, 여러 학자들, 전문가, 언론계 이런 분들과 아젠다별로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 대통령은 그 중심에 있고 청와대 참모들은 합동위원회를 지원하고 연결하는 역할만 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도화'가 돼 있지 않으면 잘못하면 '비선'이 될 수가 있으니 투명하게 관리하겠다"며 '비선 실세' 개입 여지를 인사위원회를 통해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인사 문제도 '위원회'를 구성해서 정부가 '혁신행정'을 펼치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인사를 해야 할지 충분한 자문과 심의를 거쳐 판단하겠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의사결정의 문을 열어놓고 많은 분의 귀한 말씀을 경청하겠다. 국민들께서도 그 과정을 전부 아실 수 있게 하고 대통령이 책임지고 어떤 안을 선택해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