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가 하락 영향 영업이익 1.95조원 감소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76조5700억 원, 영업이익 13조8700억 원에 연간 매출 279조6000억 원과 영업이익 51조6300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연말 성수기 TV·가전 판매 호조 등 세트 사업 중심으로 2021년 3분기 대비 3.5%, 2020년 4분기 대비 24.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연말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3분기보다 1조9500억 원 감소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 부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시황부진의 영향으로 매출 26조100억 원과 영업이익 8조8400억 원을 달성했다. 3분기에 비해 매출은 4000억 원, 영업이익은 1조2200억 원 감소한 것이다.

메모리 매출은 소폭 하락한 평균판매단가(ASP)의 영향으로 다소 하락했으며 파운드리는 전반적인 공급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첨단공정 비용 증가 등으로 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줄어들었다.

디스플레이는 4분기 매출은 전분기 6조8600억 원보다 2000억 원 증가한 9조600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분기 1조4900억 원에서 1700억 원 감소한 1조3200억 원에 머물렀다.  중소형 패널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 지속,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에 따라 실적 신장세가 계속되었지만, 대형 패널은 LCD 가격 하락과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 영향으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4분기 매출은 28조9500억 원으로 3분기 28조4200억 원 대비 4200억 원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3분기 3조3600억 원에서 7000억 원 줄어든 2조6600억 원을 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PC·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system) 제품군의 판매증가에 따라 매출액은 소폭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연말 마케팅비 증가로 줄어들었다.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4분기 매출 15조3500억 원, 영업이익 7000억 원을 달성했다. 3분기 매출액 14조1000억 원, 영업이익 7600억 원보다 매출은 1조2500억원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되려 600억 원이 후퇴했다.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환율 상승에 의한 영업이익 효과도 약 3000억 원에 달했다. 주요 신흥국 통화가 원화 대비 전반적 약세를 나타내면서 세트 사업 중심으로 일부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달러화 강세의 영향이 큰 부품 사업에서의 긍정적 효과가 이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