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나는 없는 사실로 공격받아... 상대(尹), 있는 사실도 묻혀" 토로

대장동 관련 국힘 비판 적극 방어 "왜곡된 정보로 왜곡된 판단... 언론, 중요한 이유"

"댓글 하나, 카톡 보내 진실 알려야... 손가락과 입으로 행동해 달라" 지지 호소

李 '네거티브 중단’ 선언... 尹 후보 겨냥한 발언은 계속 이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 "저는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 공격당하고 의심받는데 상대는 있는 사실조차도 다 묻힌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문화광장을 무대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우리는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사람은 왜곡된 정보를 주면 왜곡된 판단을 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언론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에게 "(인터넷에) 댓글이라도 하나, 공감이라도 한번 누르고, 커뮤니티에 글도 쓰고 주변에 카톡이라도 보내 진실을 알려달라"며 "1만 명이 하루에 1번씩만 이야기해도 세상이 바뀔 것이다. 여러분이 손가락과 입으로 행동해 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저는 여러분이 쓸 도구다. 여러분의 삶을 바꿀 권력을 대신 행사할 도구"라며 "이 도구를 잘 써달라. 그래서 내가 이재명이다, 내가 이 나라의 주인이다 생각하고 책임감 갖고 내 운명 내가 결정한다 생각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성남시장 출신인 자신을 연관 짓는 데 대해서도 "이재명이 대체 뭘 했느냐.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남욱이 '(이재명을)10년간 찔렀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하지 않았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저한테 그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소문났으면(대장동 개발) 허가를 안 하고 취소해 버렸을 것"이라며 "그러니 저한테 철저히 숨겼던 것인데 국민의힘이 이걸 나한테 책임 묻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일산신도시와 노후주택단지의 재개발·재건축 및 리모델링 적극 지원 등 고양시민을 위한 공약도 공개했다.

이 후보는 "일산 고양은 신도시를 가지고 있다. 이해관계가 매우 복잡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국민 쾌적한 환경에서 살수 있는 집 구하고 집 때문에 고통받게 하지 않게 하겠다"며 "정치는 국민 고통 줄이고 더 잘살게 만드는게 제일 중요한 과제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게 정치"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1기 신도시도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나 대책을 세워야 할 때가 왔다"며 "규제도 완화해 1기 신도시도 재정비할 기회를 얻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을 겨냥한 듯 "지금 고양은 경기도 북부라서 아무래도 남북관계 영향을 받는다. 지금 평화를 구축해도 부족할 판에 전쟁 위기를 고조하면 안 된다"며 "전쟁위기 고조되고 갈등이 격화되면 결국 경제가 나빠지고 피해는 국민들이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며 "야당도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