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 거짓 해명 드러나…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7천만원 수익

윤 후보 "4천만 원 손해보고 나왔다"

JTBC 보도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7천만원 수익 드러나"

"세금도 3년 늑장 납부"

민주, "윤 후보 거짓 해명… 전체 주식 거래 내역공개 거부, 축소·은폐 시도 정황"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1일 오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 JTBC는 김건희씨가 도이츠모터스 주식으로 상당한 수익을 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며 "윤 후보의 '손해만 보고 그냥 나왔다'는 해명이 거짓이었음이 탄로난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고 수석대변인은 "거짓 해명만 한 것이 아니라, 수익을 감추기 위해 전체 주식 거래 내역공개를 거부하고 축소하여 은폐를 시도한 정황도 함께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JTBC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2012년 11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에게서 주식을 사서 7개월 뒤 팔아, 약 7000만원의 수익을 낸 사실이 드러났고, 심지어 2017년에도 도이치파이낸셜 장외주식 매각으로 1000만 원 넘는 수익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지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부인 김씨의 주식거래 내역을 전체 공개하라는 패널들의 질문에 윤 후보가 "이미 다 공개했다", "억지다", "말이 안된다"고 부인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윤 후보는 2010년부터 1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 거래 내역을 증거라고 공개하며 김씨의 주가조작 가담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다"며 "이렇게 거짓으로 답한 이유가 분명해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씨는 다른 기간에 7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냈고, 이에 대한 세금도 3년 만에 늑장 납부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윤 후보는 손해 봤던 거래 내역만 공개하고 김씨가 수익을 냈던 결정적 증거는 감췄다며, 오히려 '김씨의 주가조작 가담 의혹'을 여권의 정치적 보복인냥 몰아갔다고 비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도대체 검찰총장 출신 윤 후보의 거짓말은 언제까지 되풀이되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처가와 배우자의 의혹을 감추기 위해 스스로 거짓과 은폐를 서슴지 않고 있다. 말마다 앞세웠던 '공정과 정의'는 윤 후보 자신과 가족에게만 비켜서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법을 어겼다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윤석열 후보는 거짓말과 거래 내역 축소·은폐로 국민을 기만한 것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김건희씨가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을 고백하도록 나서라"고 촉구했다.

■ JTBC 보도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7천만원 수익 드러나"

JTBC는 20일 저녁 보도를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그동안 윤석열 후보가 "수천만 원 손해보고 나왔다"는 해명은 전체가 아닌 일부 기간만 공개해 손해를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지난 2021년 10월 관련 문제에 대해 "그 당시에 도이치모터스라고 하는 것은 주가의 변동도 크지 않았고 저희 집사람(김건희 씨)이 오히려 손해 보고 그냥 나왔습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윤 후보는 구체적으로 4천만 원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JTBC는 20일 윤석열 후보가 공개한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기간 이외에도 거래를 계속됐고, 일부 수익을 본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건희 씨가 낸 세금납부 기록도 제시했다. 수익을 봐야만 세금을 낼 수 있는데, 김 씨는 2016년 7월 증권거래세 118만 원과 양도소득세 2058만 원을 냈다. 귀속 연도는 2013년으로 돼 있어, 세금을 3년 뒤에야 낸 것이다.

한편 윤 후보가 "4천만 원 손실을 봤다"며 이는 2010년 5월 기준 평가손익과 실현손익을 모두 합친 것이라는 해명에 대해서도 우석훈 성결대 경제학과 교수는 "평가가액을 중심으로 얘기하는 건 사실을 좀 호도하는 것"이라며 "실제 손해와 이익을 따질 때 (평가가액은) 적합한 개념은 아니"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