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총리 중심으로 오미크론 확산 총력 대응하라" 

文대통령, 이집트 순방 중 국내 코로나 확진자 7천명 근접에 '긴급 지시'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신속 전환... 오미크론 우세종 기정사실화 됐다" 언급

김부겸 총리 "막연한 불안감에 떨 필요 없어... 새로운 적에 맞설 답 찾았다"

"정부 홀로 싸워서는 이겨낼 수 없어... 방영 의료체계의 개편 꼭 필요해"

중동 3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정부는 그동안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총리 중심으로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이집트에서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한 이날을 언급하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게 기정사실화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으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다행스러운 것은 위중증 환자 발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금까지 그랬듯이 이번에도 함께 힘을 모으면 오미크론 파고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오늘은 코로나 국내 유입 2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동안 협조와 헌신으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온 국민들과 의료진들에게 각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께도 오미크론 상황과 정보를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방역당국에 주문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해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는 과정에서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두려워하거나 낙담할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우리는 잘 버텨냈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 발생 만 2년이 된 이날 SNS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결코 무감해져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막연한 불안감에 떨 필요도 없다"며 "우리는 기존의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적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답을 찾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미크론 위기의 극복이 일상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우리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지금은 한겨울이지만, 머지않아 꼭 봄이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지난 2년간의 코로나 위기로 유럽의 선진국에서 1천만명 전후의 확진자와 1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는 동안 우리는 확진자 70만명, 사망자 6천여명이라는 1/10 이하 수준에서 코로나를 막아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 총리는 "정부 홀로 싸워서는 이겨낼 수 없다. 오미크론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거점전담병원 뿐 아니라 동네 병·의원들도 코로나 진단과 치료에 참여하는 방역 의료 체계의 개편이 꼭 필요하다"고 범국가적 대응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주신 국민 한 분 한 분께 눈물겨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꼭 함께 이겨냅시다"라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