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득권 정치판 엎어버릴 것... '국민혁명'의 태풍 될 것"

거대 여야 양당의 TV 토론회에 자신 제외하겠다는 움직임에 강력 반발

安, 공직선거법 언급하면서 "법원이 현명한 판단 내려주길 기대"

"기득권 양당, 설 정치 밥상 독점... 국민 알권리와 선택권 자신들에 집중"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확실하게 대한민국 기득권 정치판 뒤집어 엎어버리겠다"고 일갈했다. 안철수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거대 여야 정당이 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공중파 TV토론에서 양자토론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지금 저의 지지율을 어느 기관에서 조사한 것을 보더라도 공직선거법 제82조 2 제4항의 공식토론의 초청대상의 후보 기준을 훌쩍 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판단과 선택의 기준을 제공해야 하는 방송의 공익적 측면과 선거운동의 형평성 보장을 감안해서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득권 양당의 담합은 설 연휴 정치 밥상을 자신들이 독점하고 두 가지(양당) 메뉴만 국민들이 얘기 나누도록 머리에 주입시키겠다는 것"이라면서 "한 마디로 국민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자신들에게만 집중되게 철저하게 차단하겠다는 것"이라고 싸잡아 힐난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양당이 담합해서 안철수를 TV 토론 화면에서 지우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국민의 마음에서 안철수를 지울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설날 밥상에서 안철수의 이름이 나오는 것이 두려운 자들, 민족의 명절인 설날 밥상을 독차지하겠다는 사람들이야 말로 민주주의와 민심의 적"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국민들을 향해 "안철수 태풍을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라 기득권 양당이 서로 적폐 교대하면서 국민의 이익을 빼앗은 짓을 쓸어버리는 국민 혁명의 태풍으로 만들어 달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