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기자 매수 발언, 공선법 위반"
미투 운동에 대한 인식도 심각
윤 캠프, 무속인 '건진법사' 참여 논란
◆…서울의 소리 유튜브 방송 화면 캡처.
김우영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MBC 방송이 끝나자마자 입장을 냈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구체적으로 지적해달라'고 한다"면서 이준석 대표의 인식에 경악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김은혜 단장은 한 발 더 나가 고 이병철씨 사망을 덮기 위한 기획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까지 했다"며 "정말 문제를 모르는 것인지, 알고도 눈 감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건희씨는 기자에게 구체적인 금액을 언급하면서 매수 의사성 발언을 했다"며 "공직선거법 제113조 제1항은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와 배우자는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고, 동법 제97조는 '선거를 위해 언론 종사자에게 금품, 향응 등을 제공하거나 약속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최고 7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건희 씨가 기자에게 한 행위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 "김건희 씨의 '미투' 운동에 대한 인식은 심각하다"며 "더구나 윤 후보조차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 후보와 배우자의 관점이 반인권적, 반사회적이라면 문제가 된다"고 지적하면서 "윤 후보도 김건희씨와 같은 인식을 가진 것이 사실인지, 이 대표처럼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지 직접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남영희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김건희 구하기'를 위해 상식도 양심도 내팽개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 대변인은 "김건희 씨가 내부적으로 이미 영부인이라도 된 것인지, 국민의힘 인사들의 과잉 충성 경쟁이 눈 뜨고 보기 힘들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에 나와 김씨가 캠프 비선 실세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후보 부인이나 가족이 그 정도도 안 하는 캠프가 어딨냐"고 말했다면서 "역으로 묻겠다. 과연 어느 대통령 후보 부인이 김건희씨 처럼 하느냐?"고 반문했다.
남 대변인은 "어느 후보의 배우자가 기자에게 거액을 제시하며 정보를 갖고 오라는 둥 기자 매수를 시도합니까?"라며 "엄연히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 행위를 하는 것이 배우자가 능히 할 수 있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몰아세웠다.
이어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한 술 더 떠 언론 보도를 "악질적인 정치공작"으로 매도했다고 지적하면서 "김건희 씨 입으로 한 얘기가 방송된 것인데 무엇이 공작이라는 말이냐"며 반박했다.
남 대변인은 "김은혜 공보단장의 음모론부터 윤핵관들의 적반하장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안하무인식의 주장만 펴고 있다"며 국민의힘 측의 반응을 지적하며 "윤핵관들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김건희씨가 아니고 국민임을 명심하라"고 충고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전용기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 부부와 친분이 있는 무속인이 선대본부에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모씨는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와의 인연으로 선대위 고문으로 활동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씨는 자신을 '국사'로 소개하고, 메시지, 일정, 인사 등 캠프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한다"며 "무늬만 '윤핵관'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무속 윤핵관'이 있었다는 정황"이라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권한 없는 이가 사적으로 지시하고, 이 지시가 대통령의 명령으로 행해지는 국정농단 사건은 아직도 국민적 트라우마로 남아있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건진법사'라는 무속인의 선대위 참여 보도에 대해 한 점 거짓 없이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측은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서 "보도에 거론된 전모씨는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전혀 없다.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사)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으로 알고 있으며, 해당 인사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