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연구소장들, "고령자 특별수요신탁 도입해야"

-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간담회에서 5개 분야 의견 제시

- 디지털 유니버설뱅크 시행, 빅테크와의 공정경쟁 등 촉구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민간연구소장들이 고승범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금융산업 디지털 혁신 등 5개 분야에 대해 업계 의견을 건의했다며 올해 금융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산업 디지털 혁신과 관련해서는 이건혁 신한지주 미래전략연구소장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의 조속한 시행▲금융지주 계열사간 고객정보 이용 활성화▲보험사의 헬스케어·요양서비스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인가 단위를 세분화해 개별 금융업법에서 규율하는 ‘스몰 라이언스 제도’ 도입을 건의했다. 권영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본부장은 해외법인의 출자관련 제도 합리화 등으로 금융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외 빅테크의 공정경쟁에 대해서는 한동환 KB경영연구소장이 빅테크가 금융업에 진출 시 그 자회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점이나 데이터 독점 문제에 대해 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빅테크의 소비자보호 책임도 보다 명지적으로 규정할 것을 제언했다.

자본시장 활성화와 관련,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해 개인투자자 이외이 매수 기반을 지속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BDC(혁신성장기업 대상 투자기구) 및 목적형 ISA 도입▲퇴직연금 융용규제 완화 등을 제시했다. 또 정중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공익적 목적의 ‘고령자 특별수요신탁’ 도입을 건의했다.

연구소장들은 이밖에 ▲리스크 관리 및 금융안정 지속추진▲탄소중립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한 금융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