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투쟁의 씨앗 사라지지 않아...2차 의원총회 봉합 '딱풀 봉합'
尹 콘텐츠 '극우보수포퓰리즘'...국민의힘에는 '해독제가 없는 극약처방'
"송영길 발언으로 李 측과 친문세력 간 갈등 번질 우려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국기에 경례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은 13일 "윤핵관은 사라지지 않았고, 수면 아래 잠시 숨어 있는 상태"라고 말하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윤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보면 조정국면인 것 같다. 1강 2중으로 갈 것인가, 여기서 1강은 이재명 후보다. 아니면 2강 1약으로 갈 것인가 갈림길에 서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후보가 다시 흐름을 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첫 번째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국민의힘 사태 본질이 윤 후보였는데 후보가 변한 게 없는데 해결될 리가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는 권력투쟁의 씨앗이 사라지지 않았다"며 "1차 울산 봉합을 '반창고 봉합'이라고 비유했는데 이번 2차 의원총회 봉합을 '딱풀 봉합'이라고 비유할 만큼 취약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문제 원인 중 하나였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고, 수면 아래 잠시 숨어 있는 상태"라고 짚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촉발시킨 이른바 '멸공' 논란에 대해서 "재벌 회장의 일탈행위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진 않다"며 "국민과 시장이 판단할 영역이고, 일부 주가가 폭락한 것이 그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윤 후보의 가벼움"이라며 "최소한 대선 후보라면 무게감이란 게 있지 않나. 정말 깃털처럼 가볍다.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이러진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의 멸공챌린지 참여가 오히려 젊은 세대의 표를 끌어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 "일종의 극약처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당장 관심을 끌 수 있다. 최근 윤 후보의 콘텐츠는 소위 말하는 극우보수포퓰리즘으로 가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관심을 끌 수 있지만 답은 아니다. 국민의힘 차원에서는 해독제가 없는 극약처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독이 퍼져서 윤 후보한테 굉장히 부담될 것"이라며 "결국 대선은 중도층을 누가 지지를 얻느냐가 관건이다. 특정 계층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했을 때는 답이 안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송영길 대표의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 받았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별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어제 이재명 후보가 '송영길 대표가 과한 것 같다'라고 말해 입장을 정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 대표 발언으로 이 후보 측과 친문세력 간 갈등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는 시각에 대해선 "그렇게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송영길 대표도 일정하게 실수했다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국민의힘은 권력투쟁의 씨앗이 여전한데 임시방편으로 처방한 것과 송 대표 실수와는 차원이 다르지 않겠나"고 답변했다.
아울러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관련된 내용을 수사하고 있고 밝혀질 거라고 본다"며 "한 인생의 죽음, 마지막을 정치적 공격 소재로 삼진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