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1일 또다시 단거리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지난 6일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이 전날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제공］[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앞으로 더 이상 남북관계가 긴장되지 않고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각 부처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개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같이 언급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는 외국의 현황, 60대 이상의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60대 이상의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수가 현저히 줄어든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오미크론의 피해를 줄이는 관건은 아직 3차 접종률이 낮은 50대 이하 국민의 3차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라며, 50대 이하 국민의 적극적인 3차 접종 참여를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이 계속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연초부터 연속적으로 발사체를 시험 발사한 의도에 대해서는 저희가 단정하지 않고 유관 부처와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분석하겠다"며 "다만 국내외적으로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침에 NSC 차원에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가 종전선언을 조속히 추진해서 당사국 간 신뢰를 구축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이루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은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종전선언 추진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어떤 영향이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더 어려움에 처한 면도 없지 않을 것이지만, 그러면서 더욱 종전선언의 필요성은 절실해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선을 앞둔 시기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있는 것은 계속적으로 표명해 온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지금은 시기적으로 3월 9일을 앞두고 있으니 정치적인 전환의 시기에 남북관계가 긴장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이 계속 도발해 오고 있는 것에 대해 이렇게 강하게 직접 말씀하신 배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주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시험 발사이고, 더 이상 남북관계가 긴장되지 않고 또 우리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지 않도록 각 부처들이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하라는 말씀"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가 700km 이상, 최대고도는 약 60km, 최대속도는 마하 10 내외라며 지난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보다 진전된 것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