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이 지난 4일 미국 오하이오주 쿠야호가폴스에 있는 웨스턴 리저브 병원 중환자실(ICU)의 격리실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은 13만2646명으로 지난해 1월 13만2051명을 넘어섰다. 입원자 수는 작년 12월 말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 3주 동안 2배까지 치솟았다. 미국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며 델타 변이를 가볍게 추월한 것이다.
특히 일리노이, 메릴랜드, 미주리,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워싱턴 D.C. 등지에서 최근 기록적인 입원 환자수가 보고됐다. 사망자는 하루 평균 1700명으로 최근 1400명대에서 증가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어린이 확진자의 입원율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 보건복지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신규 입원 건수는 하루 평균 797건으로 역대 최고치이며 지난주에 비해 80% 증가한 수치다.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에 비해 치명률은 낮다고 하지만 확산세가 빠른 오미크론의 특성상 감염 자체로 인한 의료 시스템 마비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와의 공존에 대해 미국 보건 전문가는 독감처럼 코로나 바이러스가 풍토화 되려면 감염자의 폭증과 중증환자의 발생이 거의 없는 수준까지 이르러야 한다고 전망했다. 앞으로 오미크론 변이와 유사하거나 이보다 덜 치명적인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면서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자문위원이었던 에제키엘 엠마누엘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예방 접종자의 수가 월등히 많아져야 되고, 현재 백신 주사와 경구용(알약) 치료제 외에 공기 여과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또 다른 방안도 모색해야 된다”고 말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