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오미크론 점유율 10% 내외... 설 연휴가 분수령"

권덕철 1차장 "오미크론 대비해야할 골든타임 얼마 남지 않음 의미"

"오미크론 대응 체계, 일상회복위 거쳐 이번주 발표"

"방역패스로 인한 불편이 최소화 위해 제도 조정해 나가겠다"

정부는 이번 설 연휴가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이르면 이번 주 오미크론 관련 대응 체계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방역관리체계와 의료대응체계를 오미크론에 맞춰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점유율이 10% 내외 수준이지만 높은 전파력으로 1~2개월 이내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3.7%(12월4주)→8.8%(12월5주)→12.5%(1월1일)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권 1차장은 이와 관련, "많은 사람이 오가게 될 설 연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며 "순식간에 닥쳐올 오미크론의 파고에 철저히 대비해야할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존의 방역관리체계와 의료대응체계를 오미크론에 맞춰 대비하고자 한다"며 "우세종화 전에는 검역·진단검사·역학조사 등 유입·확산 차단에 집중하고, 우세종화 후에는 방역과 의료체계를 즉시 전환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대책은 이번 수요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 전문가 논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에 국민 여러분께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예고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높은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지난 7일 '오미크론 발생 전망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3월 중 확진자 2만명·위중증 환자 2천명도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지난주 평균 확진자 수는 3천682명으로 직전 주 4천745명에서 22% 감소했고, 위중증 환자 수도 지난주 평균 932명으로 직전 주 1천95명에서 15% 줄었으며, 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은 이날 기준 50.5%로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권 1차장은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방역패스와 거리두기, 3차접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나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적으로 오미크론이 매섭게 확산되고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덴마크의 경우 지난해 9월 방역패스를 해제한 지 2달 만에 확진자가 급증하자 11월 다시 방역패스를 시행했다는 사례를 들면서 "정부는 여러 해외사례를 반면교사로 삼겠다"며 "방역패스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이 없는지 세세히 살펴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