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2월에도 매달 40만 배럴 씩 증산할 것에 동의
◆…OPEC 석유수출국기구 <사진 로이터>
전날 OPEC+가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합의했다는 결정에도 4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80달러로 급등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다. OPEC+는 3일 오미크론 변이가 원유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보며 2월부터 매달 40만 배럴 씩 석유 공급량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유(WTI)는 전일대비 0.91달러(1.19%) 오른 76.99달러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는 런던 ICE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02달러(1.29%) 상승해 8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6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유 공급을 늘리라는 미국의 압력과 오미크론 변이가 우려했던 것보다 덜 심각하다는 낙관론에 힘입어 이러한 움직임은 대체로 예상됐던 것이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요르나르 톤하우겐 석유 시장 이사는 “오늘 열린 OPEC과 OPEC+의 제24차 회의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낙관론 덕분에 석유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OPEC 플러스(OPEC+)’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였던 지난 2020년 4월 원유 수요가 감소한 이래로 감산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점차 일상생활이 회복세를 보이며 코로나 이전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매달 생산량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한편 세계 석유 시장이 2022년에도 지정학적 영향을 받기 쉬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 유가를 결정짓는 와일드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대치와 OPEC+가 이란 핵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을 언급하며 국제 유가가 “격렬한 변동”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산 요구를 압박해 왔던 미국은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경제 회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이번 OPEC+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