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이준석 하나 품어내지 못하는 당이라고 마음 돌리실 것”
이경 대변인 “민주당 내 분위기는 좋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 갑 당협위원장과 이경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지난 29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 방송 캡쳐>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사퇴에 따른 당 내외의 전방위적 압박과 당내 분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 대표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국민의힘에서 나가는 순간 국민의힘 선거는 끝난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 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29일 YTN 라디오 ‘이동형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지금 이준석 대표가 당 내에서도 그렇고, 당 바깥에서도 그렇고. 거의 맹폭격을 받고 있는데 이 정도 되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게 결국은 그런 극우 유튜브를 포함해서 압박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라며 “냉정하게 말해서 이준석 대표가 이걸 견디지 못하고 나가는 순간 저희 선거는 끝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30뿐만 아니고 사실은 이준석 대표를 선출하면서 국민의힘이 바뀌기를 기대했던 많은 분들이 이 당은 진짜 이준석 하나 제대로 이렇게 품어내지 못하는 당이라고 마음을 돌리실 것”이라며 “그 상황에서 선거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함께 출연한 이경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진행자가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와 경선에서 붙었던 분들이 다 원(ONE)팀으로 화합하고 있고, 이낙연 대표까지 같이 하고 있고. 또 당을 나갔던 사람들도 지금 다 복당하고 있고. 분위기는 지금 좋은 것 같다’고 언급하자 “민주당 내의 분위기는 좋다. 어찌 됐든 간에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경선 후보들이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무언가 역할을 같이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의)지지율이 좀 올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당내분란에 대해선 “오늘 보니까 후보 교체론이 국민의힘 쪽의 70%까지 넘게 나왔다”며 “그런데 저는 왜 이준석 대표를 후보뿐만 아니고, 당내에서조차도 왜 몰아세우지라는 그런 분위기(이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는 이준석 후보를 약간 옹호하는 쪽(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는 정치를 오래 한 사람인데 이 사람은 또 왜 이렇게까지 세게 나갈까라는 것을 봤을 때 만약에 후보 교체론이라고 하면 앞뒤 명분과 말은 맞는다”며 “좀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천 위원장은 진행자가 ‘이경 대변인뿐만이 아니고, 민주당에서 방송에 나오시는 스피커 역할을 하는 분들이 웬만하면 다 지금 이준석을 옹호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지난번에도 보니까 이준석 대표가 자기 얘기 세게 하고 할 때는 다 엄청 이준석 대표 편 들어주고, 도와주려고 하고 그러더라”라며 “민주당에서 이 국면을 즐기는 게 아닌가(싶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금 국면이)이재명 후보 거의 지금 휴가를 가도 될 것 같은 그런 상황이 되고 있다”고도 했다.
천 위원장은 이 대변인이 언급한 국민의힘 후보 교체론에 대해선 “단순히 지금 지지율에 일희일비해서 후보를 바꾸자는 얘기는 너무 앞선 얘기”라며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국면이 조금 정리되고 또 김건희 씨 이력 관련해서도 조금 더 진전된 사과라든지 이런 것들을 내놓은 이후에 여론 추이를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9일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한 언론에서 제기한 선대위 복귀 가능성 관련 질문에 “사퇴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선대위는 사퇴하지만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면 그에 대한 당무는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사무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겠지만, 선대위 복귀는 지금으로서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