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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의당, 김건희 대국민 사과 강력 비판 "대국민사기극"

  • 보도 : 2021.12.26 22:09
  • 수정 : 2021.12.26 22:09

민주당 "尹 지지율 급격 하락에 마지못해 사과한 것에 불과...尹후보 사퇴해야"

김용민 "진정성있는 사과가 아니라 국민 기만 쇼... 사과 아니라 처벌 받아야"

정의당 "허위이력 논란에 잘못 인정했지만 시민들 동의 구하기 어렵다" 직격

윤석열 "저도 제 아내와 똑같은 마음", 이준석 "아쉬운 점 있더라도 긍정적 평가"

김종인 "처음부터 본인 사과 얘기했다... 전반적으로 메시지가 괜찮았다" 평가

조세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일제히 김씨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을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허위경력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황당 기자회견'이라고 일제히 비판했고, 국민의힘 측은 국민들의 '긍정적 평가'를 기대했다.

김건희 씨는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자리에서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만 평가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면서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당 의원들은 '신파 코미디', '대국민 사기극', '막장 기자회견' 등 원색비난을 퍼부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건희씨 기자회견은 기본이 안 된 기자회견’이란 글을 올리며 "사과를 하러 나왔나? 러브스토리, 하소연을 들려주러 나왔나?"라고 김씨를 힐난했다.

안 의원은 “지난 몇 개월간 민주당 교육위원들과 함께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문제를 추적해온 나는 그래도 일말의 기대를 갖고 김건희씨 기자회견을 지켜봤다”며 “하지만 이런 사과 기자회견은 처음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도대체 이게 사과인가? 국민들은 사과를 빙자한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러브스토리, 하소연, 가정사를 들어야 했다"면서 "김씨가 국민들께 사과를 하러 나온 것인지, 남편 윤석열 후보와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주러 나온 것이진 헷갈릴 지경이다. 도무지 윤석열 후보 부부는 자신이 선 자리를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김씨는 기자회견에서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인지조차 밝히지 않았다. 막연히,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려 잘못 적었다'고 변명하고 넘어갔다"며 "허위 조작 의혹에 대해, 김씨 본인의 입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당연한데, 이를 회피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김씨의 사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하자 연말이 가기 전에 마지못해 사과를 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윤석열 후보의 출마의 명분인 공정과 정의가 가짜임이 확실히 드러났다. 윤석열 후보는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김씨는 허위 조작된 이력에 대해 대부분을 기재오류, 단순실수라는 식으로 본인의 잘못을 축소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민주당 차원의 추가반박이 있을 것"이라고 추가공세를 예고했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씨의 사과와 관련, "우선 사과가 아니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사과도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라 국민을 기만한 쇼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사과의 상대방도 중요하다. 먼저 남편에게 사과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 국민께 사과를 간략하게 하고 만다"면서 "본인의 허위경력으로 인해 피해를 봤을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한 마디도 없었다. 그래서 전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사과다. 남편에게 사과는 집에서 둘이 하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번 기자회견의 주요목적은 김건희씨가 대선기간 동안 국민검증을 피해가겠다고 선언을 하기 위함"이라며 "대국민 사기극은 멈추고 수사에 협조하며, 언론과 국민의 검증에 적극 응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와 함께 "전략적으로 잘 준비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세운 전략이 유효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기자회견을 보고 마음을 움직이려고 한 타겟층이 확실한 것 같다. 하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마음을 열지 못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김씨가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도 내조만 하겠다고 한 점에 대해선 검증시도는 그만하라고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의당도 이날 김건희씨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본인의 허위이력을 비롯한 여러 의혹에 대한 실체적 규명과 책임은 찾아 볼 수 없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오현주 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대국민사과를 발표했다. 그동안의 허위이력 논란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알맹이가 빠진 '덮어놓고 사과'로는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기 어렵다"며 "윤석열 후보는 오늘 배우자의 대국민 사과가 본인이 말했던 공정과 상식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인지 스스로 자문해보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건희씨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본인이 직접 국민께 사과를 한 만큼 진정성을 긍정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우선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날 김씨의 대국민사과후 만난 기자들에게 "제 아내가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며 "저도 제 아내와 똑같은 마음"이라고 역시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부인이 앞으로 공식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본인이 이야기한 대로"라고만 짧게 답했다. 허위 이력 논란으로 국민들의 공분이 거세지는 가운데 불필요한 설명으로 또 다른 설화를 야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한편 이준석 당 대표는 이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 배우자의 오늘 용기는 각자가 보기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김씨가 당당히 얼굴을 드러내 대국민사과한 데 큰 의미가 있음을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후보자의 배우자가 대중적으로 행보를 했을 때 상대당의 의혹 제기나 본인이 원하지 않는 시간과 장소에서 언론에 포착되었을 때의 모습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후보자의 배우자가 위축되지 않고 본인의 원래 성격대로 솔직하고 담담하게 선거승리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김씨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나는 처음부터 본인이 사과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었다"며 "내가 보기에 전반적으로 메시지가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는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씨의 대국민사과문에 대해 "선대위는 사과해야 한다는 이야기만 했지, 그 내용은 다 김건희 대표 본인이 직접 작성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김씨의 대국민 사과가 윤 후보의 지지율에 반전 계기로 작용할지에 대해선 "그간의 한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본다"며 향후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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