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3개국 中 38개국서 발견…덴마크·포르투갈·영국선 이미 우세종
“몇 주 내로 유럽 더 많은 국가서 우세종 될 것…의료시스템 압박 우려”
각국 정부, 연말 전 새로운 부분봉쇄 및 방역 조치 도입 고려
◆…영국 런던의 백신접종센터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 로이터>
한스 클루게 WHO 유럽 소장은 21일(현지시간) 오미크론이 여러 국가에서 우세종이 되고 있다며 각국이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클루게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 53개국 가운데 최소 38개국에서 보고됐다며 이미 덴마크와 포르투갈, 영국 등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우세종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폭풍이 닥칠 것”이라며 “몇 주 내로 오미크론이 유럽의 더 많은 국가에서 우세종이 돼 이미 압박을 받고 있는 의료시스템이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유럽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의 89%가 일반적 코로나 증상과 유사한 기침과 인후통, 발열 등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유럽 각국 정부가 크리스마스 연휴 및 연말 전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부분봉쇄 및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나이트클럽과 술집에 휴업령을 내리고 25일부터 최소 2주간 재택근무를 시행할 예정이며 스코틀랜드는 크리스마스 이후 3주 동안 스포츠 경기를 포함한 대규모 공공 행사에 대한 추가적 제한을 명령한다.
스웨덴은 모든 직장에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더 엄격한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영국에 새로운 봉쇄조치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확진자가 9만 명 가까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는 규제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또한 독일이 새해 전날까지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을 위한 사적 모임을 최대 10인으로 제한하는 것을 포함한 새로운 방역 조치들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축구 경기를 포함한 큰 행사들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