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완제품에 의존하던 사업자 중심으로 품귀현상 나타나
자동차용 요소수 주요 공급업체들 출하규제 조치 강화
◆…요소수 <사진 연합뉴스>
19일 아사히신문과 에너지 전문 매체 림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일본 또한 지난달부터 중국이 요소 수출통제 조치를 취하면서 품귀현상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사히신문은 일부지역에서 요소수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온라인 상거래에서 리터당 120엔(한화 약 1253원)에 거래되던 요소수가 최근 10배 가까이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림인터내셔널은 지난 10월 중반부터 중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본 내 자동차용 요소수의 주요 공급업체인 이토추 에네쿠스, 미쓰이 물산, 닛폰액탄 등이 출하규제 조치를 강화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소수 품귀 사태는 최근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로 중국 내에서 요소 원료인 석탄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중국 정부가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빚어진 것이다.
한국은 매년 10만톤 미만의 요소를 요소수에 사용하는데 2020년 한국의 요소 총수입량 83.6만톤 중 중국 수입량이 66%에 달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수입의존도가 높은 이유는 요소에 필요한 암모니아를 제조하기 위한 수소 생산 원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수소는 천연가스를 통해 생산할 수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천연가스를 100% 수입하고 있다.
이에 당시 일본은 암모니아의 80%가량을 자국 내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한국의 공급망 구조를 비판한 바 있다. 일본의 디젤차의 비율이 적은 것 또한 요소수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로 꼽혔다.
하지만 일부 중국산 완제품 요소수에 의존하던 일본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품귀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요소수는 자동차 이외에도 선박이나 건설기계 등에서 사용되고 암모니아는 비료 등에서도 활용되기 때문에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