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일상회복 멈추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갔어야"
"증상 악화될 시 갈 마땅한 병상이 없다는 것, 제일 큰 문제"
"위중증 환자 1천 명이 넘으면 일반 중환자실도 굉장히 줄어"
60대 이상 미접종자 접종률 높여야...복권 등 인센티브 방안 제시
◆…지난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제공>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준하는 조치에 대해 "짧고 강력하게 하려면 락다운에 버금가는 수준 정도는 해야 한다"며 "사적모임 같은 경우 단기간이면 2명을 해야 될 것 같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16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지금 그 4단계라는 것은 3~4천명도 되기 전 시기에 하던 것으로, 10월 달에 하던 것이기 때문에 좀 더 강력하게 하지 않으면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교수의 이같은 발언은 오늘부터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잠시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4인으로 축소 ▲식당·카페 및 유흥시설 운영시간을 밤 9시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의 전국적 시행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은 밤 10시까지 영업을 제한 ▲대규모 행사의 허용 인원 축소 ▲전시회·박람회·국제회의 등에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한다고 밝힘에 따른 것이다.
백 교수는 "사적모임 같은 경우 싱가포르가 2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우리도 단기간이면 2명을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며 "8시, 9시까지 모임을 제한하고, 그 이전에도 2명 정도로 강력하게 제한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9~10시 정도로 했는데 적어도 8~9시 정도만 해도 생활에 불편은 주겠지만, 단기간으로 연말까지만 잘한다고 할지라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상황이 된다면 학교 대면수업도 전면 금지하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방학이 다 되었기 때문에 며칠 후면 대면수업은 비대면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 교수는 "이미 11월 말이 지나면서 (방역 상황이) 상당히 악화되어 있는 상황이었다"며 "11월 초 정도에 이미 일상회복을 멈추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로 갔으면 지금처럼 이렇게 위급한 상황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다. (확진자가) 7~8천 명까지 늘어나면 이것을 억제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 더 강력한 통제가 필요해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 "증상 악화될 시 갈 마땅한 병상이 없다는 것, 제일 큰 문제"
특히 백 교수는 확진자 수 규모가 늘어난 것보다 더 중요한 방역지표로서 위중증화율, 사망률을 꼽았다.
"어제 발표한 사망자 수가 70명이고, 그 전날이 94명이다. 이틀간 164명이 사망하고 위중증자가 이틀 사이 88명이 늘어났다"며 "이게 전부 위중증으로 가는 상황이다. 위중증화율, 사망률이 10월 달부터 늘기 시작해서 11월 거쳐 12월에는 더 급격히 늘어나는 이 상황이 더 위험하고, 의료체제에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단 위중증 환자도 중환자실로 갈 수 없으니까 사망하는 분이 생길 수밖에 없지만, 수도권의 병상 대기 환자가 1천145명이다. 또 지난주 병상 대기 중에 사망한 분이 17명이다. 실제 증상이 악화됐을 때 갈 수 있는 마땅한 병상이 현재 없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재택치료 환자도 2만5천 명 정도 되는데, 여기서 증상이 악화되어서 입원 상황이 되었을 때 갈 수 있는 병상이 없다. 또 응급실도 100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증상 전체가 악화되는 상황으로 가게 된다. 또 4일 이상 대기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실제 중환자가 됐을 때도 중증도가 높아서 사망할 확률이 굉장히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어딘가 물꼬를 트여야 되는 부분이 일반 병상이라도 전체 수치를 늘려주지 않으면 전체가 움직이지 않는 의료 체제 붕괴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 "위중증 환자 1천명 넘으면 일반 진료에 영향 미쳐...올해 초과사망률 늘 가능성"
위중증 환자가 1천명이 넘을 경우 다른 일반 진료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나라는 질문에 "일단 지금도 1천명 가까이 돼 963명이나 된다"며 "여기서 1천 명이 넘어간다는 얘기는 지금 상황에서 일반 중환자실들도 굉장히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들에서 수술 자체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지금 현재도 그런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실제로 위급한 환자, 예를 들어 암이라 절제 수술을 해야 되는데 시간이 많이 늘어지면 증상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전체적인 우리나라의 올해 초과사망률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방역을 통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고 3차 접종률을 높이고 우리 국민들의 이동량이 줄어든다면, 사실 1만 명 수준까지 가지고 않고 정점을 찍으면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국민들의 협조"라고 당부했다.
◆ 60대 이상 미접종자 접종률 높여야...복권, 소비쿠폰 등 인센티브 제공
백 교수는 미접종자의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인센티브 제공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백 교수는 "사실 3차 접종보다도 60대 이상 미접종자들이 거의 100만 명 가까운 상황, 즉 8% 정도이다. 이분들이 사망하거나 위중증 가는 확률이 거의 반 이상이다. 즉 90% 이상의 성인들은 다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나머지 8%가 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은 엄청난 위중증 사망률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분들이 더 접종을 받기 위해서는 지금 이 시기에는 접종하기 위한 동기로써 방역패스가 아니라 오히려 인센티브를 줘야만 좀 더 접종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먼저 맞으신 분들은 인센티브를 준다고 하면 거부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국민 전체로 봤을 때는 (접종) 동기 부여를 위해서 60세 이상이 접종을 받을 때 복권, 소비쿠폰 등 여러 나라에서 하는 것들을 시도해볼만한 시기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백 교수는 16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지금 그 4단계라는 것은 3~4천명도 되기 전 시기에 하던 것으로, 10월 달에 하던 것이기 때문에 좀 더 강력하게 하지 않으면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교수의 이같은 발언은 오늘부터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잠시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4인으로 축소 ▲식당·카페 및 유흥시설 운영시간을 밤 9시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의 전국적 시행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은 밤 10시까지 영업을 제한 ▲대규모 행사의 허용 인원 축소 ▲전시회·박람회·국제회의 등에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한다고 밝힘에 따른 것이다.
백 교수는 "사적모임 같은 경우 싱가포르가 2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우리도 단기간이면 2명을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며 "8시, 9시까지 모임을 제한하고, 그 이전에도 2명 정도로 강력하게 제한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9~10시 정도로 했는데 적어도 8~9시 정도만 해도 생활에 불편은 주겠지만, 단기간으로 연말까지만 잘한다고 할지라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상황이 된다면 학교 대면수업도 전면 금지하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방학이 다 되었기 때문에 며칠 후면 대면수업은 비대면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 교수는 "이미 11월 말이 지나면서 (방역 상황이) 상당히 악화되어 있는 상황이었다"며 "11월 초 정도에 이미 일상회복을 멈추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로 갔으면 지금처럼 이렇게 위급한 상황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다. (확진자가) 7~8천 명까지 늘어나면 이것을 억제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 더 강력한 통제가 필요해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 "증상 악화될 시 갈 마땅한 병상이 없다는 것, 제일 큰 문제"
특히 백 교수는 확진자 수 규모가 늘어난 것보다 더 중요한 방역지표로서 위중증화율, 사망률을 꼽았다.
"어제 발표한 사망자 수가 70명이고, 그 전날이 94명이다. 이틀간 164명이 사망하고 위중증자가 이틀 사이 88명이 늘어났다"며 "이게 전부 위중증으로 가는 상황이다. 위중증화율, 사망률이 10월 달부터 늘기 시작해서 11월 거쳐 12월에는 더 급격히 늘어나는 이 상황이 더 위험하고, 의료체제에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단 위중증 환자도 중환자실로 갈 수 없으니까 사망하는 분이 생길 수밖에 없지만, 수도권의 병상 대기 환자가 1천145명이다. 또 지난주 병상 대기 중에 사망한 분이 17명이다. 실제 증상이 악화됐을 때 갈 수 있는 마땅한 병상이 현재 없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재택치료 환자도 2만5천 명 정도 되는데, 여기서 증상이 악화되어서 입원 상황이 되었을 때 갈 수 있는 병상이 없다. 또 응급실도 100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증상 전체가 악화되는 상황으로 가게 된다. 또 4일 이상 대기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실제 중환자가 됐을 때도 중증도가 높아서 사망할 확률이 굉장히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어딘가 물꼬를 트여야 되는 부분이 일반 병상이라도 전체 수치를 늘려주지 않으면 전체가 움직이지 않는 의료 체제 붕괴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 "위중증 환자 1천명 넘으면 일반 진료에 영향 미쳐...올해 초과사망률 늘 가능성"
위중증 환자가 1천명이 넘을 경우 다른 일반 진료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나라는 질문에 "일단 지금도 1천명 가까이 돼 963명이나 된다"며 "여기서 1천 명이 넘어간다는 얘기는 지금 상황에서 일반 중환자실들도 굉장히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들에서 수술 자체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지금 현재도 그런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실제로 위급한 환자, 예를 들어 암이라 절제 수술을 해야 되는데 시간이 많이 늘어지면 증상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전체적인 우리나라의 올해 초과사망률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방역을 통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고 3차 접종률을 높이고 우리 국민들의 이동량이 줄어든다면, 사실 1만 명 수준까지 가지고 않고 정점을 찍으면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국민들의 협조"라고 당부했다.
◆ 60대 이상 미접종자 접종률 높여야...복권, 소비쿠폰 등 인센티브 제공
백 교수는 미접종자의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인센티브 제공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백 교수는 "사실 3차 접종보다도 60대 이상 미접종자들이 거의 100만 명 가까운 상황, 즉 8% 정도이다. 이분들이 사망하거나 위중증 가는 확률이 거의 반 이상이다. 즉 90% 이상의 성인들은 다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나머지 8%가 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은 엄청난 위중증 사망률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분들이 더 접종을 받기 위해서는 지금 이 시기에는 접종하기 위한 동기로써 방역패스가 아니라 오히려 인센티브를 줘야만 좀 더 접종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먼저 맞으신 분들은 인센티브를 준다고 하면 거부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국민 전체로 봤을 때는 (접종) 동기 부여를 위해서 60세 이상이 접종을 받을 때 복권, 소비쿠폰 등 여러 나라에서 하는 것들을 시도해볼만한 시기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