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곳 워크아웃, 81곳 법정관리 등 퇴출 대상
코로나 이후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조치...부실징후기업 21% 감소
◆…금융감독원 제공
대기업 3개사, 중소기업 157개사 등 160개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79개사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나머지 81개사는 법정관리 등 퇴출 대상이다.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의 2021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3373개(대기업 639곳, 중소기업 2734곳) 조사대상 기업 중 160개사를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157개) 대비 3곳 증가한 수치다.
◆…금융감독원 제공
정기 신용위험평가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채권은행이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 대기업, 500억원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재무위험, 영업위험 등을 평가해 부실징후기업을 선별해 내는 작업이다. 평가등급(A/B/C/D)에 따라 C등급은 채권단의 워크아웃, D등급은 법정관리 등 자체 회생절차로 처리된다.
올해 C/D등급을 받아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된 기업은 대기업 3곳, 중소기업 157곳이다. 지난해보다 대기업은 1곳 줄고 중소기업은 4곳 늘었다.
대기업 3곳은 C등급을 받았다. 중소기업은 76개가 워크아웃 대상(C등급)으로 분류됐다. 전년 대비 12개 증가했다. 반면 법정관리 등 퇴출 대상인 D등급은 81개로 전년보다 8개 감소했다.
금감원은 “코로나 이후(20~21년) 부실징후기업 수가 평균 158개로 이전 3년 평균 200개보다 21% 감소했다”며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유동성 지원 조치, 기업 실적개선 등의 영향으로 D등급 업체 수가 37.7%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로 기업 자금사정이 개선돼 연체율은 최저 수준이며, 회생신청도 지속 감소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황 개선·수출 증가세가 확연해져 기업실적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제공
부실징후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금속가공업이 21개사로 가장 많고, 기계장비(17개), 자동차부품(16개), 철강(11개) 순이었다.
부실징후기업 160개사에 대한 금융권의 총 신용공여액은 1조3000억원으로, 은행권이 이중 8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 기업에 대해 은행권이 추가로 적립해야 할 충당금은 1124억원으로 추정되며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 중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기업에 대해 자구계획 수립․이행 및 채권단 금융지원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미신청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기촉법에 따르면 부실징후기업이 정당한 사유 없이 구조조정을 지연하는 경우, 주채권은행은 기업의 신용위험 및 채무상환능력 변화를 점검해 신규여신 중단 등 필요한 조치를 찾아야 한다.
금감원은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정상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신속금융지원과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 지원하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