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위기에 美PPI 상승폭 사상 최고치…금리인상 재촉할까

PPI 9.6%↑…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 “예상치 뛰어넘어”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수요와 인력난 등 공급망 위기 지속

CNBC “연준, 3월 테이퍼링 끝내고 6월 금리인상 시작 전망”

공급망 위기가 지속되면서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뛰어넘고 연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인플레 대응을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에 더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PPI가 월간 기준으로는 0.8%,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8.8% 상승폭에 이은 것으로 2010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예상치 또한 뛰어넘었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경제전문가들은 11월 PPI가 월간 기준으로 0.5% 상승하고 전년 동기 대비 9.2%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근원 PPI도 1년 전에 비해 6.9%나 올랐다. 이 또한 역대 최대 상승률이다.

지난주 미 정부는 11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한 해 6.4% 급등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1982년 6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공급망 위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전 세계 각국의 정부가 풀고 있는 코로나19 경기부양기금이 수요를 부채질하면서 공급망이 과도하게 늘고 일부는 인력난으로 배송이 차질을 빚으며 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 때문에 미 연준이 긴축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연준은 FOMC 회의를 이어가며 채권매입 감축 규모 확대를 논의하는 등 테이퍼링 속도를 가속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CNBC는 전문가 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연준이 내년 3월까지 테이퍼링을 끝나고 6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16일 FOMC 정례회의를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