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립공원 관람료 문제를 제기하며 "해인사는 '봉이 김선달'"
조계종 대표단, '정청래 사과' 없자 지난 10월 송영길 대표 항의 방문
민주당 "문화유산을 관리해온 불교계에 합당한 예우와 정책지원 강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 걸려 있는 현수막. 현수막에는 '불교폄훼·사실매도 자행한 정청래는 즉각 사퇴하라!'고 적혀 있다. [사진=조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불교계를 '봉이 김선달'이라고 모욕한 정청래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의미에서 '전통문화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불교계에 "합당한 예우와 정책적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14일 저녁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금 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정청래 의원이 불교계의 전통문화·유물 보존에 대해 충분한 고려 없는 부적절한 비유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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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는 국정감사 과정에서 정청래 의원이 불교계에 대해서 '봉이 김선달'이라고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다시 한번 불교계에 사과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이 제때 사과해야 했음에도 당 지도부의 지속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시기에 사과하지 않은 것에 대해 최고의 결의로 엄중히 경고한다. 이후 불교계가 수용할 때까지 진심으로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 걸려 있는 현수막. 현수막에는 '전통문화 보존계승 외면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각성하라!'고 적혀 있다. [사진=조문정 기자]
그러면서 고 수석대변인은 "불교계가 국가를 대신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관리해왔던 만큼 그에 합당한 예우와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최고위원회는 이를 위해 '전통문화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배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정성호·서영교·한병도·이수진·박정·유정주 의원을 위원으로 선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불교문화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당은 더욱더 낮은 자세로 불교계의 충원을 경청하며 주요 현안의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