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硏 분석 보고서
기업대출금리 0.95% 상승 전망
이자비용 13.5조↑, 수익 0.29%↓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불안으로 기업대출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국내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14일 내놓은 '기준금리·물가상승이 기업 이자부담 및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준금리 0.5%p·기대물가 1.3%p 오르면…기업대출금리 0.95%p↑
◆…(자료제공 한국경제연구원)
국내 기준금리는 코로나19 발발과 함께 작년 2분기 이후 0.5%를 유지했으나, 올해 8월과 11월에 각각 0.25%씩 인상되며 현재 1.0% 수준이다. 한경연은 "기업대출금리가 기준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중 기업대출 금리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연의 분석결과 기준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을 각 1%포인트 상승했을 땐, 기업대출금리는 각각 1.03%포인트, 0.33%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의 분기 자료를 이용해서 구한 값이다.
한경연은 이러한 분석결과를 기초로 기준금리 인상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 기업의 이자부담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했다. 기준금리 변화폭은 0.5%포인트로 봤다. 올 8월과 11월에 기준금리가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됐기 때문이다. 기대인플레이션 변화폭은 1.5%포인트로 추산했다.
이러한 수치를 토대로 추정했더니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은 기업대출 금리를 0.52%포인트 끌어올리고, 기대인플레이션 1.3%포인트 상승은 기업대출 금리를 0.43%포인트 인상시켜 총 0.95%포인트의 기업 대출금리 상승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기준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 동반상승으로 기업대출금리가 0.95% 오르면, 기업의 연간 이자부담은 13조5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에 대한 기업 이자부담이 10조4000억원 늘고, 비은행 금융기관에선 3조1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봤다.
기업대출금리가 0.95%포인트 높아지면 매출액순이익률은 연간 0.3%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매출액순이익률 영향은 ▲제조업 마이너스(-) 0.2%포인트 ▲비제조업 –0.4%포인트로 비제조업이 금리인상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부동산(-1.93%포인트)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0.96%포인트) ▲기타 개인서비스(-0.92%포인트) ▲숙박·음식(-0.79%포인트) 순으로 나타나 금리인상의 영향이 주로 비제조 서비스업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국내기업은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상당한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자금조달비용 마저 높아져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리인상 속도조절과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