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주인이 왜 머슴한테 부탁합니까?"

부탁하지 말고 주장하시라 … 나라의 주인은 국민

쌀 생산 과잉 … 어차피 할 '시장격리' 얼른 해 달라

홍남기 장관님 이런 분들 얘기 좀 들어주세요

기자 질의응답 중 "전두환, 이광영에게 사과했어야"

◆ 부탁하지 말고 주장하시라 … 나라의 주인은 국민

▲ 이재명 : 그 다음에 혹시 준비한 말 있습니까?

- 농민: 궁금한 것 하나 있습니다. 벼농사 짓는 사람인데, 이게 생산량 과잉돼 후보도 말했는데 ‘시장격리’를 후보가 말한 게 너무 감사했고 희망 생겨서 지역 농협서 자체서 하려다가 격리될 거 같으니 기다리자고 혼선 있었습니다. 후보가 당 확 잡았잖아요. 이번에 실력 보여주는 게 어떤가요. 확실히 시행될 수 있도록

▲ 이재명 : 제가 일단은 당은 제 페이스대로 많이 바뀌었는데 기재부는 죽어도 안 잡히네요 (웃음) 우리 홍남기 장관님 이런 분들 얘기 좀 들어주세요. 제발 좀. 그러니까 이게 좀. 제가 시장격리 필요하다. 물가관리형 수매제도인데 시장서 사서 쌓아놓자는 거잖아요. 어차피 해야 되는데 빨리하면 좋잖아요. 그런데 왜 자꾸 시간 끌고 뭉개는거에요.

- 농민: 힘 좀 써보십쇼

▲ 이재명 : 힘 좀 주세요! 써 보일 테니까(웃음). 우리는 힘주면 확실하게 씁니다. 저는 국민이 공직자에게 권한 맡길 때는 권한 갖고 필요한 일 하라는 거 아니겠어요. 근데 권한 왜 안 써요. 최대치로 써야지. 전 계속 노력하고 있고 요소 비료제도 간단치 않고.

이런 부탁 하나 드려보겠습니다. 보는 농민도 많을 텐데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라고 하고 농장 주인은 농민인데 왜 자꾸 부탁하세요. 본인들이 하면 되지. 농민단체 농민들이 힘 합쳐서 이거 하자. 이거 해주면 찍어 줄게 안 하면 안 찍을 게라고 해서 진짜로 하는 경우는 찍고, 안 하면 안 찍고 하면 정치인들이 무서워서 합니다.

(요즘) 청년 문제 정치가 신경 많이 쓰잖아요. 사실 10년 전부터 제가 한 얘기에요. 청년들에게 (정치인들이) 왜 신경 안 쓰냐. 청년이 투표 안 해서 신경 안 쓴다. 청년 정책 없다. 몇 년 사이에 청년 투표율 올랐잖아요. 전부 청년 정책한다고 난리예요. 잘해줘도 표 안 되고 잘못해도 표 안 떨어져. 그러니까 무시해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말한 농민 기본소득이든 농촌 기본소득 이런 걸 농민단체가 힘 모아서 우린 이것 하자. 최하 월 10만원 할 수 있다고 본다. 30만원 할 수 있다고 본다. 협약하자고 하면 누가 거부하겠어요. 그걸 안 하니 무시하는 것. 표 영향 없으니까. 그건 제가 한 번 농민끼리 연합 또는 단결해 정치에 요구하면 좋겠다(는 생각합니다).그걸 관철해내야 하고.

매번 드리는 말이 부탁하지 말고 주장하세요. 요구하세요.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인데 왜 머슴한테 자꾸 주인이 부탁합니까. 이거 해 주세요 저거 해주세요. (하지 말고) 해라! 안 하면 혼난다. 이렇게 하면 좋겠어요. 농민운동 한다면서요.

◆ 쌀 초과생산량 31만톤 … 당원과 함께 노력하겠다

▲ 이재명 : 시간 많이 지나긴 했어요. 여기 같이 계신 분 많은데 하고 싶은 말을 20초 이내에 꼭 하고 싶은 말 개인적인 얘기 말고 한번 해 보세요.

- 농민: 가장 중요한 건 지금 현재 27만 톤만 수매한다고 이렇게 후보는 얘기했는데 그것도 엄청 고맙습니다. 그러나 현재 생산되는 양은 약 31만 톤 정도 남는다고 합니다. 지역에 맞는 또는 지역 특성 고려해서...

▲ 이재명 : 시간 지나서 요약하겠습니다. 물량 27만 톤 넘어서 수매 물량 31만 톤 이상 실제 필요만큼 늘려야한다 그 말이죠?

- 농민: 예 그렇습니다!

▲ 이재명 : 그렇답니다. 원래 초과물량만큼 다 수매하게 돼 있잖아요. 늘어나면 그만큼 더 해야 하고 줄어들면 예상치 이니까 줄면 줄이고. 그건 규정에 따라 빨리하자는 입장이니 의견대로 주장하겠다. 제가 지휘하는 사람은 아니어서 맘대로는 못하는데 하도록 저희가 당원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한 분만 더. 우리 여성분이. (목소리가 잘 안들리자) 여기 와서 (얘기하세요)

- 어민: 저는 바다 농사짓는 사람입니다. 바다 농사도 사실은 농사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6.7월에 빗물로 피해 많이 봤습니다. 전복 피해를. 그런데 저희가 11년 농사지어서 열심히 살아서 올해는 빛 볼까 했는데, 하루 저녁에 600mm 정도 비 오니까, 거의 염도 16ppm 14ppm에서 사는 전복이 그날은 0.4ppm도 안 나와서 전멸했습니다. 뉴스서도 아마 봤으리라고 봅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 정부에서 공짜로 달란 소리 아니었고

▲ 이재명 : 요약하는 걸로(시간이 너무 지체됐으니 짧게 해주세요)

- 어민: 법규가 옛날 법규로 남아서 저희가 이거 보상해 달라 위에 얘기해도 보험약관 이런 게 민물 피해는 하나도 안 돼 있다. 그런데 아직 법규가 저희 피해 받던 그 순간에 보험약관이나 옛날 정한 법규가 그대로라 현 농사짓는 사람에게 적용이 아예 안 됩니다. 이후에라도 법규가 좀 변형돼 이런 법에 저희가 소외되지 않게 적용되게 바꿔주면 좋겠습니다.

▲ 이재명 : 농업 수산업 피해보험 완전하지 못해 생긴 문제기도 한데, 김승남 의원님 잘 챙기고 계시죠? 농어민 때문에 일부러 그리로 가셨다고 하던데 잘 챙겨주시고 하여튼 여러분들 지금 빨리 끝내고 가야 한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알겠습니다. 처음 듣는 얘기라 약속하기 어렵고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언론인들도 있고 너무 지연돼서, 다음에 또 얘기 나누는 시간 갖겠습니다. 고생했습니다.

◆ 동행 기자단과 이재명 후보 일문일답
- "전두환, 광주 시민군 이광영 씨에게 사과했어야"

- 이재명 측 이소영: 방금 진행한 농촌 관련 현안과 정책에 대해 먼저 질의 받겠습니다. 관련 질의 있으신분.

- 기자: 쌀시장격리 말하셨고 아까 기재부 관련해서 말하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계획이신지

▲ 이재명 : 저는 정부 당국에서 좀 더 현장감 있게 신속하게 시장격리조치를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초과물량에 대해 어차피 시장격리 해야 되는데, 농민들께서 불안감 느끼니까. (기재부가) 필요 조치는 정말 현장이 요구하는 대로 신속하게 해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 기자: 어제부터 계속해서 호남 방문하셔서 농촌기본소득 강조하고 있는데 지사일 때, 시범사업으로 진행도 했는데, 관련 예산 200억 원 정도 잡혔다고 해서 이거에 대한 생각 궁금하고. 두 번째로는 전두환 씨 부인 이순자씨가 남편 재임 중 상처받은 분들 대신해 사죄드리겠다 말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 이재명 : 경기도의 농민 기본소득인데 농촌 아니고 농민 기본소득은 농촌 기본소득하고는 달라서 농업에 종사하는 개개인을 지원하는 예산입니다. 현지의 호남 지역 부과하는 기본수당은 농가단위 지원이라 차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농촌 기본소득은 면 단위로 골라 시범 사업하려는 거라 우리가 말하는 농민 기본소득과 또 다릅니다. 농촌 지역 거주하는 모두 대상으로 하는 거라 대상이 많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아마 경기도에서 우리 기자께서 물어보신 예산 삭감 문제는 농민 기본소득 예산에 관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차피 농민기본소득은 경기도 전역 대상 아니고 경기도지역 중에서 희망하는 시군에 한정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희망하는 시군 선정되고 집행과정에서 부족하면 늘리고 남으면 삭감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집행에는 문제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순자씨 얘기는 앞뒤를 보면 사과하는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전두환 씨가 제일 문제되는 부분은 재임 중 행위보다는 재임 과정에서 벌어진 소위 쿠데타와 학살,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같은 날 전두환 씨가 사망하던 날 극단적 선택 해버린 광주 시민군 이광영 씨 얘기를 여러분도 아실 겁니다. 전두환 군사반란 세력에 의해서 허리에 총 맞고 평생 반신불수로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계속 견디다가 결국 그 고통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해버린 날이 하필이면 전두환 씨가 사망한 날입니다.

사람을 정말로 자기 개인적인 목적으로 해서, 사람을 수백 명씩 학살하고, 국가 헌정 질서 파괴한 사람은 평생 호위호식 하다가 천수까지 누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사람 때문에 반신불수가 돼 평생 고통 속에 사는 사람은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이 같은 날 벌어진 일인데 사과할 마음이 정말 눈곱만큼이라도 있으면 광주 이광영 시민군에 대해서 한마디라도 했을 것 같습니다.

찾아보진 못할지언정 미안하단 말이라도 했어야 되는 것 아니냔 생각 드는데 그 점으로 보면 역시 여전히 전두환 씨가 생전에 취했던 태도처럼 '내가 뭘 잘못했냐' 심지어 '난 그런 일 없다', '나 아무 잘못 없다' 이런 태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두환 씨 아니었으면 그들은 왜 죽었겠습니까. 그들은 왜 부상을 당해서 평생 장애인 됐겠습니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고. 이 마지막 순간에 들어서도 저는 광주시민들, 우리 국민들 우롱하는 발언이라고 생각됩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 기자: 호남 방문 중이시니 호남 다녀보니까 이낙연 대표 말하는 분들 많아서 (질문드립니다). 보도에선 이낙연 대표 동행 요청했는데 다른 일정 있어서 못 왔다고 하는데 다음 호남 일정에 같이 오시는 것 기대할 수 있습니까?

▲ 이재명 : (이소영 보며) 저희가 (동행을) 요청 한 거죠? 제가 전화는 드렸습니다. 전남광주 일대 간다고 이렇게 말씀만 드렸고. 원래 잡힌 일정이 있다고 말씀하셔서. 저희는 이번 일정을 최근에 잡은 일정이라서 미리 조정하진 못했고 다음엔 아마 같이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