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우크라 공격 시 노드스트림-2 운영 어려울 것”

블링컨 “푸틴 대통령 가스관 개통 원해…공격 재개 시 어려울 것”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경우 유럽에 러시아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가스관 ‘노드스트림-2’의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 방송 NBC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더 강력한 압박을 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노드스트림-2의 개통을 원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다면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노드스트림-2가 개통될 시 러시아가 유럽에 가지는 영향력이 증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러시아는 천연가스 부족으로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는 유럽에 공급을 줄이는 등 천연가스를 무기화하며 노드스트림-2 가스관 승인을 압박하고 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독일 경제부가 ‘노드스트림-2’의 건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지 하루 만에 유럽에 추가 공급을 지시했지만 지난 16일(현지시간) 독일 에너지 규제기관이 이에 제동을 걸며 승인 절차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같은 날 G7과 유럽연합(EU) 외교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적 침략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그에 따른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