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일 폭락의 직접적 원인은 '미결제 청산'

지난 4일 비트코인이 4만3563달러까지 급락한 배경에 대한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결제 약정 청산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회사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온 체인 데이터의 정밀한 분석결과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빚을 내 투자하는)가 대폭 감소한 것을 발견했으며 이것이 폭락을 촉발한 과매도의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선물시장은 6일 마감된 54억 달러 이상의 미결제약정으로 인한 엄청난 디레버리징(반대매매, 청산) 이벤트를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총 선물 미결제약정이 하루 만에 220억 달러에서 166억 달러로 24.5%나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폭락장세 속에서도 장기보유자들의 손바뀜은 거의 없는 상태였던 반면 매도자 대부분이 새로 시장에 진입한 투자들인 까닭에 단기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집중된 사실도 확인되었다.

실제 지난주 장기보유자들의 총보유 물량에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는 최근 시장에 진입한 구매자들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 결과 단기보유자(STH) SOPR(산출이익비율) 지표는 지난 7월 2만9000달러 이후 최저치를 보여 손실이 이 집단(신규 구매자)에게 집중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글래스노드는 12월 5일 청산으로 인한 폭락이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로 지적하며 “보유자들은 주말 동안 21억 8000만 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