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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무사 합격자 발표 전 성적 유출 파문

  • 보도 : 2021.11.30 10:38
  • 수정 : 2021.11.30 11:01

최종합격자 발표는 '12월 1일(수)'

수험생들 이미 성적조회한 뒤 커뮤니티에 인증

시험 주관하는 산인공에 계속되는 잡음

지난 2019년에도 문제 사전유출의혹 불거져

전산오류로 합격자 당락 뒤바뀌기도

조세일보
◆…제58회 세무사 자격시험을 치렀다고 밝힌 한 수험생이 합격자 발표 전 본인의 성적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성적표 상단에는 총점과 평균이 적혀 있으며, 과락으로 인해 불합격했다는 내용까지 명시되어 있다. (제보자 사진제공)

올해 세무사 자격시험의 최종합격자가 발표되기 전 수험생들의 점수가 사전에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세무사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산인공)에 따르면, 제58회 세무사 자격시험의 최종합격자 발표는 내일(12월 1일)로 공지되어 있다. 하지만 이틀 전인 지난 29일부터 성적이 확인돼 각 수험생들의 점수 및 합격여부가 인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9일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모임의 한 커뮤니티 카페에는 '시험성적확인' 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올해 2차 시험을 본 수험생들이 시험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상세히 적혀있다.

이 같은 내용을 종합했을 때 전산 상의 허점을 이용해 수험생들의 점수가 조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이러한 방법으로 본인의 성적표를 확인한 뒤 '합불'여부를 인증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한 후에 회신 드리겠다"고 말했다.

세무사 자격시험 합격자 선발 기준에 따르면, 논술형으로 치러지는 2차 시험에서는 각 과목당 100점을 만점으로, 각 과목 40점 이상이고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득점자를 합격자로 결정한다.

다만, 각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득점자가 최소합격인원에 미달하는 경우에는 각 과목 40점 이상자 중에서 최소합격인원에 도달할 때까지 전 과목 평균 점수가 높은 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하게 된다.

최소합격인원(700명)이 정해져 있는 만큼 과락이 없는 이상 정확한 합격여부를 파악할 수 없지만, 반대라면 불합격을 예측할 수 있고 예년과 비교해 평균 이상의 점수를 득했다면 합격까지도 예상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논술형 채점 과정을 신뢰할 수 없다는 다수 수험생들의 지적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세무사 시험 이후 채점과정과 답안지가 공개되지 않는 등 이른바 '깜깜이' 채점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한 수험생은 "세무사 2차 시험은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이기 때문에 수능 시험처럼 몇 번 문제에 몇 번을 마킹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 "이 때문에 답안 작성을 온전히 기억에 의존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떻게 모든 답안을 기억할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이어 "시험이 끝나면 본인이 작성한 답안을 확인한 뒤 어떤 점이 부족해서 점수 획득에 실패했는지 알아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데 시험이 끝나는 동시에 모든 것을 채점위원들에게만 맡기다보니 허무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무사 시험을 주관하는 산인공의 행정에 잡음이 계속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19년의 경우 시험 시행 2주 전 국세청 내부적으로 실시된 국세공무원 실무능력 평가와 유사한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같은 해 불합격자들에게 합격 통보를 잘못했다가 부랴부랴 정정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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