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든 행정부 “백신 의무화 일시정지 명령 해제” 요청

제6순회 항소법원에 신속 심사 절차 제출 “규정 연기하면 입원·사망 수천건 발생할 것”

‘내년 1월 3일까지 100명 이상 기업체 직원들 백신 의무화’ OSHA 규정 일시정지 상태

연방 공무원 접종 의무화 준수율 95%에 달해…“봉쇄없이 백신으로 코로나 대응할 수 있어”

미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 항소법원에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정책의 일시정지 명령 해제를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23일(현지시간) 백신 의무화 정책과 관련해 미 전역의 소송을 결정할 법원으로 지정된 신시내티 제6순회 항소법원에 신속 심사 절차를 제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제출한 자료를 통해 “직원들이 백신 의무적으로 접종하도록 하는 산업안전보건국(OSHA)의 규정을 연기하면 수천명의 입원 및 사망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며 일시정지 명령의 해제를 요청했다.

OSHA 규정에 따르면 내년 1월 3일까지 직원 수가 100명 이상인 기업체의 직원들은 백신을 맞거나 매주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미접종자들은 12월 5일부터 실내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와 일부 대기업들은 이 같은 정책이 OSHA의 권한을 넘어섰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또한 해당 지침에 반대하는 전미소매업연맹 등 약 24개 이상의 단체와 개인이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냈으며 현재 미 법원은 해당 정책에 결함이 있다며 일시 정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22일 기준 연방 공무원의 접종 의무화 준수율은 95%에 달한다. 약 350만명의 연방 공무원 중 약 90% 이상은 적어도 1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5%는 면제 사유가 있거나 접종 기간 연장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프 지엔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이에 미국이 유럽과 달리 봉쇄가 아닌 백신으로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