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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축유 5천만 배럴 방출·韓·英 동참…“단기적 대책” 지적도

  • 보도 : 2021.11.24 06:16
  • 수정 : 2021.11.24 06:16

이르면 12월 중순부터 방출…“필요한 경우 추가조치”

“중국, 인도, 한국, 일본 영국 등 동참할 것”…한국도 동참 발표

일부 “단기적 대책”…“OPEC+ 증산 늦추는 역효과 낼 수도”

조세일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 로이터>
 
미국이 치솟는 국제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전략비축유 5000만 배럴을 방출을 발표한 데 이어 일본, 인도, 한국, 영국 또한 이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오늘 우리는 석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며 “가만히 서서 가격이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백악관도 “미 에너지부가 비축하고 있는 전략비축류 5000만 배럴을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에너지부는 향후 몇 개월간 32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고 나머지 1800만 배럴은 의회가 앞서 승인했던 석유 중 일부를 방출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국민의 비용을 절감하고 미국의 강력한 경제회복을 지속하기 위해 권한 하에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반영한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12월 중순부터 비축유를 풀어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일대에 보관할 예정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지난달 26일 배럴당 84.65달러를 기록하며 7년 만에 최고가를 찍는 등 국제유가가 치솟자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8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OPEC+)에 석유를 추가 공급하도록 촉구했다.

하지만 OPEC+는 지난 11월 회의에서 수요가 감소할 조짐이 보인다며 12월에도 석유 생산량을 하루 40만 배럴씩 증가시키는 기존의 계획을 고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미국이 한국, 인도, 중국, 일본 등 주요 석유 소비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들과 방출을 공조한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 인도, 한국, 일본 영국 등이 전략비축유 방출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 정부는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국제유가에 대한 국제 공조 필요성과,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국의 제안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언제 얼마나 방출할지는 미국 등 우방국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외신은 일본과 인도 또한 다른 주요 국가와 함께 국가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이 비축유 방출을 발표함에 따라 일본 정부도 24일 관련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며 인도 정부는 28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 중 5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약속했다.

이처럼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 석유 소비국들이 전략 비축유 방출에 동참하면서 치솟고 있는 국가 유가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일부는 이번 국제적 공조를 통한 방출이 단기적 대책일 뿐 궁극적으로는 산유국들이 증산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 캐롤라인 베인은 “의미 있는 방식으로 가격을 끌어내릴 만큼 규모가 크지 않으며 OPEC+가 증산을 늦추도록 자극할 경우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 공화당 상원 에너지위원회의 존 배라소 의원은 “전략적 석유 매장량을 건드린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티븐 넬리 미 에너지정보청(EIA) 청장 대행 또한 지난주 상원위원회에서 이와 관련해 “얼마나 방출하느냐에 달려있다”며 “그 영향은 상대적으로 단기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는 전날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과 유럽의 코로나 봉쇄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소폭 하락했지만 이날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3%p 상승한 78.5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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