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금융증권 > 증권

[증권사 2021년 3분기 실적]

⑤ ‘빚투’ 덕에 신용융자 이자수익 1조원 돌파

  • 보도 : 2021.11.22 06:00
  • 수정 : 2021.11.22 06:00

10곳서 1조1401억원...미래에셋·삼성·NH 순
당국, 신용공여 한도 90% 유지 권고

조세일보
증시가 조정을 받아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열기는 여전했다. 덕분에 증권사들은 올해 3분기까지 1조3432억원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10대 증권사가 벌어들인 수익이 84.9%에 달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의 올 3분기까지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1조1401억원으로 전년 동기(5557억원)보다 105.2% 증가했다.

지난 1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3조5933억원으로 전거래일(23조4985억원) 대비 948억원 늘었다. 작년말(19조2214억원)과 비교해 22.7% 증가한 수치다.

신융거래융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 현금이나 보유주식을 담보로 주식 매수 자금을 대출받는 것을 말한다. 레버리지 효과로 단기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지만 주가 하락 시 원금을 탕진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증권사 입장에선 고금리 이자수익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식 보유가격이 담보비율 아래로 떨어져도 반대매매를 통해 대출액 회수를 보장받을 수 있어 유리한 수익 수단이 되고 있다.
조세일보
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까지 신용거래융자로 2068억원의 이자수익을 올리며 1위에 올랐다. 전년 1010억원 대비 104.7%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6.0~7.2% 수준으로 15일 이하 단기 이자율을 제외한 기간에서 10대 증권사 중 가장 낮은 금리를 책정했다.

삼성증권은 이 부문에서 지난해 861억원 대비 139.7% 급증한 2064억원의 수익을 올려 2위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신용공여 및 고객예탁금 잔고가 확대돼 이자수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이 804억원에서 1649억원으로 105.2% 증가했다.

지난해 1위였던 키움증권의 이자수익은 1457억원으로 10대 증권사 중 가장 낮은 37.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7.5~9.5%로 모든 기간에서 10대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키움증권은 “신용공여 이자수익 등 금융부문 수익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주식대여와 같은 신규사업 부문에서 수수료가 늘면서 이자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1439억원), KB증권(1147억원)은 신용거래융자로 1000억원이 넘는 이자수익을 거뒀다. KB증권은 증가율이 145.6%로 10대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금융투자(687억원), 하나금융투자(420억원), 메리츠증권(146억원)도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대신증권(326억원)은 9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9월 금융당국은 증권사 리스크담당임원(CRO)을 소집해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80~90% 수준으로 유지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들은 자체한도의 90%를 넘겨 담보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자기자본 100%까지 신용공여가 가능하지만 평균 80% 수준으로 자체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 수요가 줄고,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신용 이자수익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이자수익은 대부분 기업 신용에서 창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자기자본을 확충해 IB(투자은행) 딜 진행 규모가 커진 만큼 기업의 신용공여 활용 폭이 넓어졌다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