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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21년 3분기 실적]

③ IPO대어 잡은 증권사 IB수익 호조...작년보다 1조원 증가

  • 보도 : 2021.11.19 09:08
  • 수정 : 2021.11.19 09:08

매수합병 한투, 인수주선 KB, 채무보증 메리츠 선두 유지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대형 IPO 잇따라...11월까지 19조원 규모
“비거주용 부동산 구조화금융 성장세...내년엔 해외 딜 정상화 전망”

조세일보
올해 3분기까지 IB(투자은행) 업무 수수료 수익은 한국투자증권이 매수합병 수수료로 업계 최고인 2888억원을 기록하는 등 총 4768억원을 벌어들이며 선두에 올랐다. 인수주선 수수료는 1012억원을 번 KB증권이, 채무보증에서는 2222억원의 수익을 낸 메리츠증권이 각 부문에서 업계 최고 자리를 지켰다.

19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2개 증권사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적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3조775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179억원) 대비 1조원 넘게 불어났다.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인수주선 수수료, 매수합병 수수료,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의 합으로 산정했다. 인수주선 수수료는 IPO(기업공개)와 회사채 발행, 매수합병은 M&A, 채무보증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등에서 발생한다.

한국투자증권의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2870억원에서 4768억원으로 늘어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증가율도 66.1%로 대형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매수합병 수수료가 288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수주선은 960억원, 채무보증은 9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SKIET, SK바이오사이언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대형 IPO에 대표주관사를 맡았고 한화솔루션, 포스코케미칼, 한화시스템 등 대형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위탁매매와 투자은행 부문에서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IPO·유상증자·회사채 등 주식 및 채권 발행시장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며 IB 부문 수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3247억원보다 13% 늘어난 3669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2위에 올랐다. 부동산금융에 강점을 지닌 만큼 PF 관련 채무보증 수수료가 2222억원으로 17.2% 증가한 반면 인수주선 수수료 수익은 28.2% 줄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업금융 부문은 지난해 증권사 부동산 채무보증 한도 제한 관련 규제로 위축됐던 모습에서 벗어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부동산 관련 수익과 더불어 중견기업 메자닌 딜, 해외 대체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IB 수익은 2697억원으로 전년 동기(1975억원) 대비 36.6% 증가해 업계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감소했던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가 올해 들어 회복됐고, 공모발행 시장이 확대되면서 IPO 시장 호황이 이어진 덕분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2662억원의 수익을 내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채무보증 수수료 수익이 11.7% 줄었지만 인수주선, 매수합병의 비중이 늘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대형 개발사업 PF와 인수금융 빅딜 선점 등 국내 수익원을 다각화한 것이 주효했고 성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한 PE(사모펀드) 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한 것도 실적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KB증권은 인수주선에서 가장 많은 1012억원의 수수료를 확보하며 총 2555억원의 IB 수수료 수익을 창출했다. KB증권은 올해 카카오뱅크, 롯데렌탈, 현대중공업 등 빅딜에 참여한 데 이어 내년에도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엔터, SK매직 등의 주관을 맡을 전망이다.

삼성증권의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1100억원보다 62.2% 증가한 1785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전 사업영역에서 실적이 개선된 데 더해 카카오페이, 일진하이솔루스 등 기업의 IPO를 주관하며 성장이 가속화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IB 부문에서 1665억원을 벌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증가했다. 인수주선은 28.3% 줄었지만 채무보증에서 30.9% 증가했다. 주요 거래로는 가양 자동차 매매단지 PF, 하나리치업 리츠 공모 등이 있으며 SK렌터카, 현대삼호중공업의 공모채 인수에도 나섰다.

키움증권은 IB 수수료 수익으로 127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973억원보다 30.6% 증가했다. KTB투자증권은 IB 부문 수익이 540억원에서 1261억원으로 133.6% 급증해 업계 9위로 성큼 올라섰다. 특히 채무보증 수수료가 894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넘게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인수주선 979억원을 비롯해 총 1231억원의 IB 부문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특히 크래프톤, 현대중공업 등 대형 IPO 딜과 함께 SK루브리컨츠 인수금융 선순위대출, 홈플러스 임차보증금 일시대출, 전진건설로봇 인수금융을 진행한 것이 수익 창출에 한몫했다.

교보증권(1189억원), 현대차증권(1053억원), 신한금융투자(1033억원)도 IB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교보증권은 고덕강일 지식산업센터, 용인 국제 물류단지 등 부동산 개발 관련 주요 딜을 성사해 영업력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송도H 로지스 물류센터 투자, 청주 고속터미널 개발사업 등 대체투자 확대에 선제적으로 집중해왔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지주 계열사간 IB 연계영업을 통해 빅딜을 수임하며 시장 지배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증시 거래대금이 매 분기 줄어드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금융자문, 신용공여, 대체투자와 같은 IB 업무를 미래 수익원으로 주목하고 있다.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현재까지 총 19조원 규모의 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부동산 가격 급등의 반사작용으로 비거주용 부동산 중심 구조화 금융이 빠르게 성장했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코로나 여파로 정체됐던 해외 IB 딜이 내년부터 정상화되고 비거주용 부동산에 대한 구조화금융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형사 중심으로 부동산 펀드 및 리스 형태의 구조화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PO와 관련,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내년에도 마켓컬리, SSG닷컴 등 IPO 대어가 기다리고 있지만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등 초대형 IPO가 즐비했던 올해 실적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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