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 공동회견 무산…美국무 부장관 “한·일간 이견있어”

한·일 대표 공동 기자회견에 불참석…“회담과 관련 없는 이견으로 형식 바뀌어”

셔먼 “회담 건설적이고 실질적…한일 간 해결 중인 이견 있다”

종전 선언 관련 질문에 “비핵화 보장하기 위한 협의에 매우 만족”

17일(현지시간) 한·미·일 외교차관 회담 이후 예정됐던 3국의 공동 기자회견이 무산됐다. 이날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가진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회담이 건설적이었지만 한일 양국 간 해결 중인 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셔먼 부장관과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세 시간가량 외교차관 협의회를 가졌지만 예정됐던 공동 기자회견에는 셔먼 부장관이 단독으로 참석했다.

이후 셔먼 부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이) 건설적이고 실질적인 것”이었다고 밝혔지만 “한국과 일본 사이에 해결 중인 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회담의 주제와는 관련이 없는 이견 중 하나로 (기자회견의) 형식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 7월 이후 4달 만에 이뤄졌지만 ‘의견 대립’으로 한국과 일본의 대표가 참석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관련보도를 통해 한일 양국의 관계가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로부터 최근 몇 년간 무역 분쟁을 촉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셔먼 부장관은 이날 3국 정상들이 남중국해에서의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 민주적 가치와 인권증진을 위한 약속에 대해 논의했으며 인도-태평양의 포용적, 자유적, 안정적, 개방적 유지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 선언과 관련해 “나는 매우 만족스럽다”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동맹국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보장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을 둔 협의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