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접종자 규제 강화…독일, 대중교통 이용에 ‘백신패스’ 제안

독일 의회 “대중교통 이용 시 ‘백신 패스’ 제시” 제안

40대에 부스터샷 확대한 영국, “‘접종 완료’에 부스터샷 포함될 수도”

높은 백신 접종률도 ‘위드 코로나’ 정책을 택한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유럽 각국은 방역 규제 재도입과 함께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1일에서 7일 보고된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310만여 명 가운데 63%가 유럽에서 나왔다며 유럽이 다시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가 지속될 시 내년 2월까지 50만 명의 사망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유럽 각국은 ‘백신패스’를 확대하고 규제를 재도입하는 등 완화했던 방역 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주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오스트리아는 하루 확진자가 연일 1만 명을 넘는 등 지난달보다 5배가 늘어나자 지난 15일부터 열흘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2세 이상 사람들의 외출 제한을 명령했다.

독일 또한 ‘백신패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의회는 16일(현지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접종 증명서나 진단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 하는 규정을 제안했다.

현재 독일은 인구의 약 3분 2가 접종을 완료했지만 7일 연속으로 하루 4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발발 이후 최악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하루 확진자가 연일 4만명에 육박하는 영국은 부스터샷(추가접종)을 확대할 방침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부스터샷 접종을 40대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또한 ‘백신패스’에 부스터샷 접종 여부가 포함될 것이라며 향후 백신을 2회차가 아닌 부스터샷(3차 접종)까지 접종해야 ‘접종 완료’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