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청년지지층 이용해 창당?…캠프 측 "사실 아니다" 

홍준표 전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청년의 꿈'이란 청년플랫폼을 공개하고 청년놀이터를 만들겠다고 한 것에 대해 당내 세력화 혹은 창당의 준비과정이란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홍 전 후보의 경선캠프 측 인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홍 전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12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번 선거를 통해서 깨달은 것은 개혁이 필요하고 젊은 세대를 위한 공간을 열어줄 필요가 있어서 플랫폼을 통해서 우리가 도와주자는 것이다. (홍 전 후보는) 상담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선거에 패했지만 2040세대가 기대하는 바가 있다. (홍 전 후보가) 승패를 떠나서 책임감을 가져야되지 않나, 내가 후보가 안 됐으니 나는 모르겠다 이런 식의 태도는 좀 무책임한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며 "뭔가는 해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이렇게 고민하다가 청년의 꿈을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국 보수당의 청년보수당운동이란 것을 벤치마킹한 것 같다. 보수당이 낡은 이미지여서 청년들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를 깨자고 해서 만든 것"이라며 "청년보수당운동을 통해서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된다. 당 내이긴 하지만 독립된 성격이기 때문에 지도자가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홍 전 후보가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 참여해야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선대위에 자리를 가지고 참여를 하느냐 안 하느냐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다. 후원 내지는 응원 이런 마음은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청년층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상당한 성의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면 오히려 거꾸로 간다. 지금 2030들의 사고나 이런 세계관하고 안 맞는 정책들이 있는데, 기계적 평등을 굉장히 강조하지만 2030은 공정한 기회를 말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