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높은 물가상승보다 최대고용 이점 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높은 물가상승보다 최대 고용의 이점이 더 크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다른 주요 중앙은행과 함께 주최한 경제·금융·중앙은행 다양성과 포용성 가상 회의에서 "연준은 미국이 최대 고용 상태에 있는지 평가할 때 의도적으로 광범위한 지표를 살펴본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은 상위지표보단 고용시장 불균형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가능한 많은 사람이 일할 수 있을 때 경제가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달 말부터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규모를 월 150억 달러씩 줄일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정책 정상화를 언제 시작할지 밝히지 않았다.

연준 관계자들은 높은 물가상승에도 경제가 바로 서기 시작했다는 증거로 강력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증가를 내세웠다.

파월 의장은 "예상보다 높은 물가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인내심을 가지고 최대 고용을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책입안자 사이에서도 경제가 얼마나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지, 내년 중반에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얼마나 더 지금과 같은 물가상승을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올해 미국의 월평균 취업자 수는 58만2000명이나 총 취업자 수는 대유행 이전보다 300만 명 부족한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연임 여부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