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재원·尹특보 겨냥 "2030세대 '조롱' 몰상식"

이준석 "평생 살면서 2030 당원을 10명이라도 모아오셨나" 지적

김재원 "현재 청년 40명 탈당… ‘청년 탈당 러시’는 사실무근" 발언 비판

尹 특보 "비(非)지지층이 선택 과정(국민여론조사)에 참여했다" 역선택 언급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2030세대의 탈당 러시' 관련 발언을 한 당내 인사들과 후보 측 인사들을 겨냥해 "저희 보수진영의 몰상식한 분들이 '애초에 역선택이었네' 아니면 '2030이 한 줌밖에 안 된다'라느니 이런 것들로 비하적 발언을 일삼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런 발언하시는 분들이 평생 살면서 2030 당원을 열 명이라도 모아오시는 실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2012년 대선에서와) 비슷한 지역분할 구도로 지금 승리할 수 있느냐 했을 때 지역 지지자들이 약하다. 세대 구도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당연히 유리한데도 이런 몰상식한 발언들이 나오면 우리 후보를 지원하는 강도는 굉장히 낮아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어제까지 수도권에서 3천 명 정도 탈당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수도권 통계는 1천8백 명 정도로 보시면 된다"며 "전국 통계를 뽑아 보면 숫자가 좀 늘어날 수 있겠다. 저는 알고 있지만 언론이 계속 물어보는데 당대표가 자해하자는 것도 아니고 (밝힐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서울에서만 한 600명 넘게 탈당했는데 그중 500명 이상이 젊은 세대, 2030 세대였다"며 "김 최고위원이 40명이라고 정확한 통계를 알지 못하고 대충 덮으려 하면 그 진의가 무엇이든 간에 (2030세대들이) 자신들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취급하고 애써 사태를 축소하려고 한다는 모습으로 비치면 더 화가 나서 탈당한 사람도 있기 때문에 그런 건 강하게 제지하고 실제 통계를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40명은 하루에 그냥 가만히 있어도 '자연 탈당' 되는 정도"라며 "언론이 그런 걸 침소봉대하고 조작하고 있다는 식으로 사태를 덮으려고 한 것 같은데, 한쪽으로는 젊은 세대한테 비판받고 다른 한쪽으로는 언론에게 취재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이다. 김 최고위원같이 언론의 속성을 잘 아시는 숙련된 정치인이 이런 발언은 했다는 건 의도가 좀 있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캠프의 윤희석 공보특보는 캠프 해단식 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가) 국민 여론조사에서 뒤졌다는 결과는 정당의 후보를 뽑는 과정임에도 그 정당의 비지지층이 선택 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결과의 왜곡이 일어났을 수 있다"고 ‘역선택'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