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 발언에, 洪 "내 역할 종료"...원팀 삐걱 우려감 나와
洪 "꼭 대선조직 들어가야만 원팀 되는 거냐...백의종군 액면 그대로 봐달라"
"당원 개개인 생각 강요는 전체주의...더 이상 이 문제 거론 안 되길 바래"
2030 청년층과 중도층 외연 확장이 절실한 尹, 洪과의 연대가 절실한 상황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언론에서 자신이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 불참을 선언한 데 대해 일부 언론에서 당 분열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고 보도한 데 대해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당을 분열시킬 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5일 최종 경선 결과 윤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됐다.［사진=오른소리 방송 갈무리］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페이스북에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홍준표·유승민·원희룡 전 예비후보를 두고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고 원팀 정신을 언급하자, 홍 의원이 '역할 종료'라며 선대위 참여를 거절한 것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 '원팀' 기조가 삐걱거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한 데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셈이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나는 당을 분열 시킬 힘도 없고 또 그럴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꼭 대선 조직에 들어가야만 원팀이 되는 거냐"고 반문한 뒤, "처음부터 백의종군이라고 선언했으면 액면 그대로 봐주면 될 것을 꼭 못된 심보로 그걸 걸고넘어지는 것은 획일주의 군사 문화의 잔재가 아닌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당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삼는 정당이다. 당원 개개인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전체주의"라면서 "더 이상 이 문제가 거론이 안 되었으면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열렬히 지지해준 그분들에 대한 보답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홍준표·유승민·원희룡 전 예비 후보를 두고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지난 금요일 전당대회 생각이 떠나질 않은 건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홍준표 선배님과 다른 두 후보님이 보여주신 ‘원팀 정신’ 때문"이라며 "이제 우리는 모두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고 피력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세 분의 정치 선배님들이 보여준 애국심과 경륜, 그리고 지혜, 열심히 배우겠다"며 "그래서 정권교체와 국민을 위한 좋은 국정의 자양분으로 삼겠다"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선대위 참여를 거절해 국민의힘 최종 경선 이후 2030 세대 당원 이탈과 함께 홍 후보가 선대위 불참하면서 원팀에 걸림돌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힌 뒤,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당 경선을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안개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됐다고 본다"며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전당대회장에서 이미 밝힌대로 거기까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다만 이번에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 하면서 향후 정치 일정을 가져가고자 한다"라고 향후 거취에 대해 언급했다.
이와 함께 "나머지 정치 인생은 이 땅의 청장년들과 꿈과 희망을 같이 하는 여유와 낭만으로 보내고 싶다"면서 "저에게 그동안 수천통의 카톡과 메시지를 보내주신 여러분들께서는 곧 개설될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 회원수가 100만이 되면 그게 나라를 움직이는 청년의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0선(選)의 대선주자' 윤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에 선출되면서 이제 여야 대선후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윤 후보가 당내 세력을 확장하면서 일반 국민 여론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홍 후보를 누르고 대선후보로 결정됐지만 2030 및 40 젊은 세대의 이탈이 눈에 띌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홍 의원이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윤 후보가 대선에 승리해 ‘정권 교체’를 이루어줄 것을 당부했지만 당 선대위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청년층과 중도층에 대한 외연확장에 차질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윤 후보로서는 홍 의원와의 연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내년 대선까지는 121일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