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유동성자산 보유 부담 줄여 수익성 개선 지원”
“금소법 실태평가 3년마다 실시...연말까지 계도 위주의 감독 지속”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회사들의 시장가치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고객의 동의가 있는 경우 영업목적을 위한 금융지주그룹내 고객정보 공유에 제한을 없애겠다”고 3일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과의 첫 간담회 자리에서 “경제 충격이 발생했을 때 금융시스템의 복원력을 유지하려면 금융지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가치를 제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지주 시장가치 제고의 또 다른 방안으로 “은행의 유동성 커버리지비율 산정방식을 개선, 고유동성자산을 과다 보유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자금공급기능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증권사의 탄소배출권 및 상장리츠 업무와 관련된 자본보유의무를 경감해 수익성 다변화를 지원하고 ESG 경영 및 상장리츠 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금융회사의 규모와 영위 업무의 복잡성 등 각각의 특성에 맞게 검사의 주기, 범위, 방식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이라며 “저축은행 등 소규모 금융사에 대해서는 검사주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보호법과 관련해서는 “지난 9월 계도기간이 종료됐지만 연말까지는 계도 위주의 감독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의 실시주기를 1년에서 3년으로 변경하되, 나머지 기간에는 금융회사가 자체 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끝으로 “대내외 금융 불안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부상하는 ‘퍼펙트 스톰’에 대비해야 한다”며 “은행뿐 아니라 증권 부문도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