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거래소 설립, 해양파생상품 거래 활성화 필요
공적금융, 민간금융 협력해 한국 해양산업의 재도약 지원해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해운운임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국제적 유동성 공급이 확대된 지금이야말로 국내 해양파생상품 활성화의 적기”라며 “해운운임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2일 열린 ‘부산 해양·금융위크’에 참석해 “최근 호황기를 맞은 해양산업이 중·장기적인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양금융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영국, 중국 등은 해운거래소에서 개발한 운임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해양파생상품 거래를 활성화해 실물경기와 운임 변동에 취약한 해운업의 리스크 관리를 돕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한국해양진흥공사의 ‘KOBC 건화물선 종합지수’를 시작으로 해운거래소 설립과 해양파생상품 거래를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정 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해양산업 불황으로 국내 민간 해양금융이 위축되고 있다”며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인해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가 필요한 만큼 향후 해양산업에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해양금융 수요 충족을 위해서 공적금융과 함께 민간 금융회사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공적금융과 민간금융이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한국 해양산업의 재도약을 충실히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원과 부산광역시는 해양금융시장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부산 금융중심지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4일까지 ‘부산 해양·금융위크’를 개최한다. 2일 해양금융컨벤션을 시작으로 3일 마리타임컨퍼런스, 4일 한국선박금융포럼이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