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리드타임(주문-납품 소요시간)을 기록
10월 PMI 60.8로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
"미국 공급망 제약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임금상승과 함께 높은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
◆…미국 애리조나주 루시드 전기 자동차 조립 공장 (사진 로이터)
미국 10월 제조업 활동이 공급망 제약 영향으로 기록적인 리드타임(주문-납품 소요시간)을 기록하는 등 소폭 둔화했다.
1일(현지시간)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0.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인 61.1보다 소폭 낮아지긴 했으나 로이터 의뢰 전문가 예상치인 60.5보단 높았다.
ISM에 따르면 가격이 급등하자 수요가 다소 줄고 있다. 신규 주문이 1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재고 부족 영향으로 수요가 강해 제조업 분위기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ISM은 "기업과 공급업체가 증가하는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전례 없는 장애물들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 가장 낮은 연율 2.0%(속보치)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 경제분석가는 "미국 공급망 제약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단기 GDP 성장률 하락과 물가상승 전망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ISM은 10월 상품 26개가 부족했으나 이 가운데 일부는 13개월 연속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는 9월 24개보다 2개 더 는 것.
세계 공급망 위기로 미국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여름철 동남아시아에 델타변이가 확산해 공급이 더 악화했다. 중국과 미국 항구도 혼잡한 상황이라 원자재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세계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ISM 조사에 참여한 제조사들은 "반도체 마진이 높은 차량으로 생산을 전환하고 낮은 차량은 생산을 중단하거나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산업계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컴퓨터 및 전자 제품 업계는 '매우 심각한 지연' 상태라며 "중국에서 그 어떤 것도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식품 제조업은 "중국에 정전이 계속돼 (냉장) 선적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기타 부품 업체들도 "수요가 여전히 크지만, 생산은 공급망 문제로 계속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SM 공급자 납품 측정치는 9월 73.4에서 지난달 75.6으로 증가했다. 50을 넘기면 지연 상황을 뜻한다.
경제전문가들과 기업들은 2022년까지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재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공장도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
가격 지수는 전월 81.2에서 85.7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달 상품 48개가 올랐으나 목재는 하락했다. 철강 같은 금속류는 15개월 연속 상승 중.
임금상승과 함께 높은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금과 같은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하지만, 그의 주장과 달리 물가상승은 지속적일 우려가 크다.
29일 미국 노동부는 3분기 임금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로 2분기 대비 1.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 0.9%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준으로 1년 전보다 4.2% 상승했다.
연준은 2~3일 FOMC 정례회의를 연 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취했던 통화 비상조치를 정상으로 돌리기 위한 정책을 회의 마지막 날에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은 지금까지 월 1,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매입해 왔는데 그 규모를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ISM 조사에 따르면 하부 지수 가운데 10월 신규 수주 지수는 전월 66.7에서 59.8로 하락했다.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장엔 여전히 미완성 제품이 많은 상황.
커트 랭킨 PNC파이낸셜 경제분석가는 "이번에 일어난 큰 폭의 하락은 공급망 제약이 새로운 현실이 되는 제조업 패러다임 전환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업의 인내심과 수익 잠재성이 깎이고 있는 게 아닌지, 물량 감소가 더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의문도 들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은 더 많은 노동자를 고용해 두 달 연속 증가세이다. 여전히 노동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
지난달 8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9만4000명 증가하며 9월 실업률이 1년 반 만에 처음 5%를 밑돌았다. 다만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조사 기업 대다수가 채용을 준비하거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10월 신규 고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노동력 부족은 여전히 문제로 남고 있다. 8월 기준 미충원 일자리는 1,040만 개에 달한다.
노동부는 오는 5일 10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공 로이터>
1일(현지시간)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0.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인 61.1보다 소폭 낮아지긴 했으나 로이터 의뢰 전문가 예상치인 60.5보단 높았다.
ISM에 따르면 가격이 급등하자 수요가 다소 줄고 있다. 신규 주문이 1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재고 부족 영향으로 수요가 강해 제조업 분위기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ISM은 "기업과 공급업체가 증가하는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전례 없는 장애물들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 가장 낮은 연율 2.0%(속보치)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 경제분석가는 "미국 공급망 제약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단기 GDP 성장률 하락과 물가상승 전망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ISM은 10월 상품 26개가 부족했으나 이 가운데 일부는 13개월 연속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는 9월 24개보다 2개 더 는 것.
세계 공급망 위기로 미국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여름철 동남아시아에 델타변이가 확산해 공급이 더 악화했다. 중국과 미국 항구도 혼잡한 상황이라 원자재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세계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ISM 조사에 참여한 제조사들은 "반도체 마진이 높은 차량으로 생산을 전환하고 낮은 차량은 생산을 중단하거나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산업계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컴퓨터 및 전자 제품 업계는 '매우 심각한 지연' 상태라며 "중국에서 그 어떤 것도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식품 제조업은 "중국에 정전이 계속돼 (냉장) 선적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기타 부품 업체들도 "수요가 여전히 크지만, 생산은 공급망 문제로 계속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SM 공급자 납품 측정치는 9월 73.4에서 지난달 75.6으로 증가했다. 50을 넘기면 지연 상황을 뜻한다.
경제전문가들과 기업들은 2022년까지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재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공장도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
가격 지수는 전월 81.2에서 85.7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달 상품 48개가 올랐으나 목재는 하락했다. 철강 같은 금속류는 15개월 연속 상승 중.
임금상승과 함께 높은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금과 같은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하지만, 그의 주장과 달리 물가상승은 지속적일 우려가 크다.
29일 미국 노동부는 3분기 임금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로 2분기 대비 1.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 0.9%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준으로 1년 전보다 4.2% 상승했다.
연준은 2~3일 FOMC 정례회의를 연 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취했던 통화 비상조치를 정상으로 돌리기 위한 정책을 회의 마지막 날에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은 지금까지 월 1,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매입해 왔는데 그 규모를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ISM 조사에 따르면 하부 지수 가운데 10월 신규 수주 지수는 전월 66.7에서 59.8로 하락했다.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장엔 여전히 미완성 제품이 많은 상황.
커트 랭킨 PNC파이낸셜 경제분석가는 "이번에 일어난 큰 폭의 하락은 공급망 제약이 새로운 현실이 되는 제조업 패러다임 전환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업의 인내심과 수익 잠재성이 깎이고 있는 게 아닌지, 물량 감소가 더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의문도 들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은 더 많은 노동자를 고용해 두 달 연속 증가세이다. 여전히 노동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
지난달 8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9만4000명 증가하며 9월 실업률이 1년 반 만에 처음 5%를 밑돌았다. 다만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조사 기업 대다수가 채용을 준비하거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10월 신규 고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노동력 부족은 여전히 문제로 남고 있다. 8월 기준 미충원 일자리는 1,040만 개에 달한다.
노동부는 오는 5일 10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