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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장기화]

전 세계 대기업, 내년에도 물가상승 계속되리라 전망

  • 보도 : 2021.10.22 06:58
  • 수정 : 2021.10.22 06:58

높은 원자재 비용과 노동력 부족 영향 등

세계 최대 브랜드들, 이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 중

각국 중앙은행과 재무부, 재정확대와 긴축 사이에서 갈등

의료와 교육, 기술, 물류 분야 인력난이 심할 것

조세일보
◆…조지아주 사바나항에 쌓여있는 컨테이너들 (사진 로이터)
전 세계 중앙은행이 지금과 같은 높은 물가상승이 일시적일 거란 기대를 하고 있으나 전 세계 대기업 최고 책임자들은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하는 가운데 노동자, 에너지, 컨테이너선, 반도체, 건축자재 등이 부족해지자 업종과 관계없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부 세계 최대 브랜드들은 이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가운데 물가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중앙은행과 재무부에 경고하고 있다.

그레미 핏케틀리 유니레버 재무담당자는 "내년엔 올해보다 물가가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유니레버는 바셀린과 매그넘 같은 화학제품과 식료품을 제조하며 전 세계 25억 명이 쓰고 있다.

유니레버는 3분기 가격을 4.1% 인상한 가운데 내년엔 더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식품 제조사인 네슬레는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자 음료 네스카페와 반려동물 사료 퓨리나 등을 올해 인상한 뒤 내년에도 추가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영국계 제조사들은 높은 원자재 비용과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개월 동안 198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로 가격을 인상했다.

이런 상황은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에게 재정부양과 긴축사이에 갈등을 주고 있다.

지난주 G20 재무장관들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례총회가 열리는 워싱턴DC에서 공동성명으로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단호한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도 회의가 끝날쯤엔 이런 의지가 눈에 띄게 사라졌다.

대신 국제통화기금(IMF) 운영위원회는 전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에게 물가상승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라고 촉구했다.

브르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문제의 핵심은 아무도 이것이 일시적인 물가상승인지 아닌지 모르는 것"이라며 "누구도 이에 대해 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은행 총재는 최근 오른 물가 3.1%가 일시적이라고 밝혔으나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베일리 총재는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 생각하나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물가상승 기대치가 높아질 위험이 있다"며 "통화정책으로 공급망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나 중기 물가상승과 그 기대치에 대한 위험성이 보이면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글로벌 인력관리 컨설팅 업체 랜드스타드는 물가상승을 일으키는 구조적 문제 몇 가지가 있다고 밝혔다.

랜드스타드는 노년층이 퇴직한 가운데 노동자가 줄어들어 고용난이 수년 동안 계속 이어지리라 전망했다. 특히 수요가 큰 의료와 교육, 기술, 물류 분야가 심할 것으로 봤다.

유럽 경제 대국인 독일의 한 노조는 90만 건설 노동자의 임금을 5.3%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세계 반도체 부족 현상은 이를 필요로하는 산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ABB는 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타격을 입은 가운데 미국의 노동력 부족으로 산업용 로봇 납품에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ABB는 스위스 소재 다국적 기업으로 로봇, 에너지, 자동화 기술 분야를 다루고 있다.

스웨덴 볼보 트럭은 반도체 부족과 공급망 영향으로 비용이 올랐으며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2021년 4분기에 전체 비용이 8%에서 12%로 오를 것이라 밝혔는데 이는 노동자 유치를 위한 임금 인상 영향이다.

19일 크리스토퍼 윌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앞으로 몇 달은 지금과 같은 물가상승이 일시적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남은 기간 물가상승이 계속 높다면 2022년엔 자산매입 축소보다 더 공격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은행들이 대출에서 더 많은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제스 스탤리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 대표는 "물가상승에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이라며 "영국이 연간 4%에 달하는 물가상승이 경제에 의해 뒷받침된다면 은행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 노동자들도 높은 물가상승에 임금 인상을 요구할 전망이다.

독일 공공 부분 은행 노동자들은 4.5%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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