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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두환 옹호' 취지 발언에 국힘 '당혹감' 못 감춰

  • 보도 : 2021.10.19 18:29
  • 수정 : 2021.10.19 18:34

尹의 '전두환 정치 잘했다' 발언 앞다퉈 질타...연일 말 실수로 논란 가중시켜

홍준표 "이런 사람과 국가 대사 논하는 것 자체가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

원희룡 "헌법정신 망각한 것...한심한 지도자의 국가대사 철학, 국민께 사과해야"

조세일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신군부 옹호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는 윤 전 총장[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신군부 옹호’ 취지 발언에 대해 당외 인사들의 질타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내 경선 경쟁자들도 일제히 윤 전 총장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윤 전 총장은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당내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후안무치 국감과 윤석열 후보의 오늘도 ‘아무말 대잔치’를 보면서 외신이 한국대선을 오징어게임 같다고 조롱하는 것을 이해할 만하다"며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 이런 사람들과 국가대사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힐난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역시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후보의 공정과 정의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군사 쿠데타와 5.18 말고 잘못한 것이 없다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은 공정과 정의를 위협하였을 뿐만 아니라 헌법정신을 망각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원 전 지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불법적 폭력을 일으켰으며 심각한 부패의 장본인이 되었다"며 "수천억 원의 정치자금을 기업들로부터 강탈했고, 이것이 들통 났는데도 본인의 노후자금과 자식 상속자금으로 써놓고 국민에게 오리발을 내민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제가 2007년 1월 생존해 계시던 모든 전직 대통령들께 세배를 갔을 때 국민들께서 전두환 전 대통령 세배를 유독 용납하지 않으셨던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며 "제가 바로 국민들에게 사과를 드렸듯이 윤 후보도 오늘의 실언을 사과하시고 대통령의 사명을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원 지사는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다. 이 분명한 원칙이 서 있을 때 세부적으로 알지 못하는 것도 용납될 수 있는 거다"라면서 "그렇지 않고 사람만 잘 쓰면 된다는 인식이야말로 수천 년 왕조 시대의 왕보다도 못한 천박하고 한심한 지도자의 국가대사 철학"이라고 윤 전 총장을 질타했다.

윤 전 총장이 이날 "최고의 전문가들을 뽑아서 적재적소에 두고 전 시스템 관리나 하면서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소통하고 아젠다만 챙기겠다"며 "시스템이 알아서 하는 거지 제가 일부러 (세부 업무를) 안 해도 되고 그거 할 시간이 어디 있냐"고 말한 점을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승민 캠프 권성주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윤 후보는 ‘1일 1망언’ 후보를 넘어 입만 벌리면 망언을 뱉는 '벌망 후보‘가 됐다"며 "자신의 실력 부족을 덮기 위해서이든 당 후보가 되기 위한 극단적 우(右)클릭이든 호남분들까지 들먹이며 전두환 독재 정권을 옹호한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우리 국민의힘은 그동안 지역 갈등을 깨고 전국 기반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호남에 진심으로 다가섰고, 잘못된 역사에 대해 무릎 꿇어 사죄했다"며 "호남을 심각히 모욕한 오늘 윤 후보의 망언은 그간의 (당의) 그 모든 노력과 정성을 모두 거짓으로 만들어 버린 망언 중의 망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의 발언은 본인의 인사 정책 기조를 설명하면서 전 전 대통령의 조직관리 방식이 효과적이란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지만 독재자로 평가받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한 호의적인 입장 표현으로 보여 여야 모두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경남도당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뭐 내가 얘길 하면 앞에 떼고 뒤에 떼어서 한다"며 "거기에 대해서 더이상 말 안 하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치를 전반적으로 다 잘했다는 게 아니고 권한위임이라는 측면에선 이후 대통령들도 배울 점이 있다는 얘기들은 전문가들이 다 하는 얘기고 호남 분들 중에도 그런 말씀 하는 분들이 있다(는 점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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