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정치사회 > 정치

[국민의힘 대선주자 TV토론]

합종연횡, "윤석열, 원희룡 대놓고 칭찬" VS "홍준표·유승민…윤 집중공격"

  • 보도 : 2021.10.14 08:18
  • 수정 : 2021.10.14 08:18

윤, "원희룡 지사 7년 부패척결" 공개 칭찬
홍, "천공은 제주공항 확장이 좋다던데…윤석열 공격"
유, "문 대통령 대장동 철저 수사 지시, 진짜 말뜻 무엇?"… 윤에 질문
원, 홍준표 국민소득 5만불 공약 집중 공격

조세일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합동토론회가 13일 제주에서 진행됐다. (MBC 방송화면 캡처)
국민의힘 대선경선 토론에서는 후보들 간 합종연횡 현상이 뚜렷해지며 더욱 날카로운 대립을 보였다. 

13일 제주지역 합동토론회에서는 제주지역 공약과 각 후보별 주도권토론으로 상대방을 몰아부치며 시종일관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후보는 원희룡 후보의 제주지사 7년을 칭찬하며, 자신의 우군으로 삼았고,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 집중 공격을 퍼부으면서도 상호간에도 날카로운 검증을 들이댔다.

주도권 토론 첫 주자로 나선 유승민 후보는 홍준표 후보에게 제주지역 '카지노 프리'(내국인 입장을 허용하는 카지노) 공약에 대해 "강원도가 반발하니 홍 후보는 제주도 카지노에서 생기는 수익을 강원도와 분배하겠다고 했는데, 그럼 제주도가 반발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홍 후보는 "이익공유제를 하자는 취지라며, 정선 지역의 평균 이익이 하회할 경우 제주에서의 이익을 정선으로 보전해주자는 취지"라며 "정선에서 카지노 수익으로 강원 도민들이 이익을 보고 있다. 그래서 제주도에 외국인 출입 카지노를 오픈해서 나온 이익을 공유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조세일보
◆…13일 국민의힘 제주합동토론회에서는 후보자들 간 합종연횡 현상을 보이며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유승민-윤석열 후보. (MBC 방송화면 캡처)
■ 유 "문 대통령 '대장동 철저히 수사하라' 지시 무슨 뜻"… 윤 "제가 해석 잘 했으면 쫓겨났겠습니까"

유승민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문재인 대통령 때 검찰총장을 하신 분으로서 문 대통령이 '대장동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라', 이 말 뜻이 진짜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겁니까, 아니면 이재명 후보 됐으니 대충 덮어주라는 겁니까. 저는 해석이 잘 안 돼 가지고, 윤 후보님 어떻게 해석하죠?"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제가 해석을 잘 했으면 쫓겨났겠습니까"라며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게 검사 시절에 정말 좀 욕을 먹더라도, 총장님 말도 잘 안 들었어요, 아니 비리가 보이면 수사하고, 수사해서 드러나면 난대로 처리하면 되는데..."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순진하게, 제가 말귀를 원래 잘 못 알아 듣는다"며 "저보고도 청와대도, 여권도 수사하라고 했단 말입니다. 임명장 받을 때 저는 그냥 그대로 받아들였는데..."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이 질문으로 윤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으나, 윤 후보의 발언은 유 후보가 바라는 답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는 "박영수 특검이나, 권순일 대법관이나 이런 사람들까지 다 철저히 수사해야 되지 않겠냐"며 "특히, 박영수 특검 같은 경우에는 여러 비리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복지 정책에 대해서도 "윤 후보님의 복지 정책은 문재인 정부와 어떻게 다르게 하겠다는 것이냐"며 "복지를 하려면 증세가 필요한데, 문재인 정부와 비교해 느는지, 주는지, 동결인지"를 물었다.

윤 후보는 "국가 부채가 굉장히 심각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취약계층에 집중적으로 나눠주고 증세가 필요할 경우 증세도 할 수 있다"며 다소 모호하게 대답했다.
조세일보
◆…13일 국민의힘 제주합동토론회에서는 후보자들 간 합종연횡 현상을 보이며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홍준표-윤석열 후보. (MBC 방송화면 캡처)
■ 홍 "천공은 제주공항 확장안이 좋다는데, 윤 후보님 생각은?"… 윤 "모르겠습니다"(ㅎㅎㅎ)

홍준표 후보는 제주공항 확장안에 대해 언급하면서 윤 후보 공격에 나섰다. 그는 "내가 (윤석열 후보가) 유튜브 한번 봐보라고 해서 유튜브를 보니까, 천공스승은 제주공항 확장안이 좋다고 했는데, 윤 후보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었다.

천공스승을 끌어들여 논란을 삼으려는 의도였으나, 윤석열 후보는 "모르겠습니다"라며 웃어 넘겼다. 파놓은 함정에 걸려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혔다.

홍 후보는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후보에게 "2018년도 남북 '위장평화쇼'(남북정상회담)를 할 때 원 후보님이 (제주)지사를 하시면서 김정은이 제주에 오면 백록담 분화구에 헬기를 바로 착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진심으로 하신 말씀인가"라고 물었다.

원 후보는 "당시 김정은이 답방을 했을 때 서울로 올 거냐, 제주로 올 거냐가 우리 안보당국과 정보당국에서 심각한 보안 사항이고 검토사항이었다"며 "만약에 제주로 올 경우에 경호문제가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 여러 가지 회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운영 부분에 대해서 정부 차원에서의 타진이 왔기 때문에 제가 현장답사를 하면서 만약에 제주로 오게 된다면 한라산 방문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헬기로 갔다가 가야 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오해가 해소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세일보
◆…13일 국민의힘 제주합동토론회에서는 후보자들 간 합종연횡 현상을 보이며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원희룡 후보는 홍준표 후보에 대한 공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희룡-홍준표 후보. (MBC 방송화면 캡처)
■ 원, "홍 후보님 경제공약은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의 아류" VS 홍 "원 지사 7년, 제주도 잘 살았나" 반격

원희룡 후보는 유독 홍준표 후보에게 공격을 집중했다. 원 후보는 홍준표 후보이 경제 공약을 지적하면서 "홍 후보님께서 G7을 내걸면서 잠재성장률 3%로 국민소득 5만불(달러)을 이루겠다고 했는데 3%로 매년 성장하면 15년이 걸린다"라며 "역대 정부마다 잠재성장률이 1%씩 떨어져 왔는데 다음 정부에서 역전시켜 올릴 핵심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따졌다.

홍 후보는 "경제 시스템을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꿔보겠다는 뜻"이라며 "일단 금지되는 것만 해놓고 모든 걸 허용하는 선진국형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만들어서 민간 경제를 활성화 시켜보겠다"고 답했다.

원 후보는 "결국 민간과 공공의 투자가 수익성과 효율성이 나오는 '일감 주도 성장'이라야 된다는 게 자신의 생각인데, 홍 후보의 공약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의 아류가 아니냐"고 다시 공격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원 지사님은 제주지사 7년 하시면서 지금 말 하시는대로 해 왔습니까"라고 되받아쳤다.

원 후보가 "예"라고 답하자, 홍 후보는 "그렇게 해서 제주도가 잘 살았습니까"라고 다소 감정적인 대립이 오갔다. 원 후보는 "저는 공공과 민간의 투자가 주도하는 성장을 통해 무려 46%의 성장을 했다"며 재반박했다.
조세일보
◆…13일 국민의힘 제주합동토론회에서는 후보자들 간 합종연횡 현상을 보이며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윤석열 후보는 원희룡 후보를 대놓고 칭찬하며 우군으로 만들었다. 원희룡-윤석열 후보. (MBC 방송화면 캡처)
■ 윤 "원희룡 후보 부패척결 난개발 방지 등 업적 많아" 대놓고 칭찬

반면 윤석열 후보는 원희룡 후보에 대해 "제주지사로 근무할 때 난개발도 잘 막고, 또 공기업 10여 개에 100% 공채로 해서 부패 척결도 하시고 업적을 많이 남기신 걸로 알고 있다"며 "제주특별법에 대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의견을 구했다.

원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사법과 외교 빼고 모든 권한을 준다고 했는데, 이게 자잘한 권한의 문제라기보다는 철학과 큰 그림이 빠져 있다는 게 문제"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어 "제주지역 식수 문제에 대해 파격적인 대책이 있는지"를 물었고, 원 후보는 "앞으로 30년, 50년을 내다보고 물 관리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농업이라는 산업용은 지표수, 저수지를 만들어서 쓰고, 지하수는 철저히 보존하자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제주지역 합동토론회는 제주 지역 현안인 4.3 문제, 제주 2공항 건설 문제, 환경과 부동산 문제 등이 주로 다뤄졌다.

■ 마무리 발언

◇ 원희룡 후보
오늘 특히 제주에 와서 토론을 하게 되니까, 제주 지사로서 있었던 7년간의 과정 또 제가 태어나고 자랐던 어린 시절, 그 바닷가의 파도소리 그리고 평생 노동만 하신 우리 정말 어려운 이웃들, 모든 사연들이 생각이 나서 가슴이 참 먹먹하고 뭉클합니다.

저는 제주지사로 있는 동안에 중국 자본에 맞서서 제주도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부동산 투기를 철저히 타파하고 공직사회 부패를 막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주 도민들이 다른 건 몰라도 원희룡이 깨끗하게 제주를 지켰다라는 것은 인정한다고 믿습니다. 이제 우리 제주의 아들이 대한민국을 깨끗하게 만들겠습니다.

◇ 유승민 후보
오늘 토론 어떻게 보셨습니까.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새롭게 경험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오직 준비된 자만이 잘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역대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들은 전부 다 실패했습니다.

민주당 후보가 이재명으로 결정이 됐습니다. 이재명 후보 장점도 많지만, 약점도 많은 사람입니다. 이재명과 싸워서 이기려면 강하고 독하고 거칠어야 합니다. 저는 강합니다. 제가 이재명을 확실히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 당원들께서, 국민들께서 유승민을 지지해 주시면 정권교체 확실하게 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홍준표 후보
오늘 갤럽 여론조사 중에서 유일하게 저만 이재명을 이기는 거로 발표가 됐습니다. 또 어제인가 데일리안 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12% 차이로 이기는 거로 되어 있습니다.

민주당과 이재명이 가장 까다롭고 겁내는 사람이 홍준표입니다. 그것은 제가 아무런 흠이 없고, 모든 분야에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결단력도 있고 추진력도 있습니다. 저 홍준표가 비리 덩어리 이재명을 반드시 잡고 정권 탈환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후보
우리 제주도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 오늘 토론 들어보시니까 어떻습니까. 저희 국민의 힘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변해야 됩니다. 저도 그런 뜻에서 입당했습니다.

보수뿐만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상식을 중시하는 모든 분들이 두루 포용하고 합쳐서 국민통합을 이루어야 나라의 미래가 있습니다.

저는 제주 도민의 강인한 생활력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또랑또랑한 눈망울을 사랑합니다. 여러분의 지역 발전 여망을 적극 받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