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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력난]

올림픽서 푸른 하늘 보여주겠다던 中, 결국 화력발전소 증설

  • 보도 : 2021.10.14 07:40
  • 수정 : 2021.10.14 07:40

中 총리 “필요에 따라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해야 한다”

“헝다 사태와 맞물려 경제적 위기에 압박…기후정책 큰 후퇴”

유엔 기후협약과 파리 기후협정 목표에 타격

조세일보
◆…중국 내몽골지역의 석탄 화력발전소 전경 <사진 로이터>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푸른 하늘을 보여주겠다던 중국이 지속되는 전력난과 다가오는 겨울철에 대비해 결국 화력발전소를 증설하기로 했다.

영국 매체 더가디언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베이징 국가 에너지 위원회 회의 후 성명을 통해 “국가의 에너지 자원에서 석탄의 지배적인 위치를 감안할 때, 석탄 생산 능력을 최적화하고 필요에 따라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오윤에르데네 몽골 총리와의 화상 회의에서도 “양국 간 석탄 교역 규모를 확대하자”고 촉구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 세계에 베이징의 푸른 하늘을 보여주겠다고 말한 것과 상반되는 결정이다.

중국은 앞서 2030년에 탄소 배출량의 정점을 찍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룰 것이라는 목표를 발표했는데 당시 분석가들은 중국이 이를 위해서 600개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폐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옥스퍼드대 중국 센터의 조지 매그너스 연구원은 중국이 전력난과 이에 파생될 경제적 위기에 직면하면서 압박을 받았을 것으로 봤다. 그는 “중국의 전력난이 헝다 사태와 맞물려 중국에서 매우 안 좋은 시기에 일어났다”며 “중국이 석탄 정책을 되돌린 것은 큰 후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의 이러한 정책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기후론자 낙관론자들은 생각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중국의 발표는 오는 31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1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이 같은 중국의 결정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 기후협정 목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 중국은 31개 관할 지역 중 20여 개 지역에서 전력 비상조치가 발령된 상태며 중국 정부는 사업용 전력에서 민간 지역 전력까지 감축을 확대하고 북동부 지역에서 전기 배급제를 시작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겨울철 전력 소비 증가에 대비해 수입과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석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폭우로 인해 중국 내 광산도 폐쇄되면서 전력난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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