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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설훈에 공개 경고…"승복의 정치 전통 지켜달라"

  • 보도 : 2021.10.13 05:00
  • 수정 : 2021.10.13 05:00

설훈 "송영길, 공정하지 않고 일방에 치우쳐... 당 분열의 원천"

조세일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캠프의 설훈 선대위원장이 지난 9월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이낙연 후보 경남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2일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 '대장동 관련 구속 가능성'과 '무효표 관련 당 지도부 책임론' 등을 언급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설훈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설훈 의원에게 "과도한 주장으로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정당정치의 정도가 아니다"라며 "승복의 정치 전통을 지켜주기를 바란다. 선당후사의 초심으로 돌아와 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설 의원은 대장동 의혹이 초래할 위험성에 대한 걱정이라고 하기엔 아무런 근거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선거 패배에 대한 우려라고 하기에도 동지들의 마음에 너무 큰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정적인 증거나 증언을 확보했다면 당 안팎의 전문가에 판단을 구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고 당의 집단지성을 무시하고 단정적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당 중진의 모습은 아닌 듯하다"고 비판했다.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으로 내년 대선에 임하자고 수석대변인이 호소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 없이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며 당 지도부가 공개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설 의원은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 간 '결선투표'를 거듭 주장하고 나선 데 이어 자당 송영길 대표의 공정성을 지적하며 '송영길 책임론'까지 제기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대담에서 "(송 대표에게) 굉장히 많은 책임이 있다"며 "지금 누가 보더라도 이 상황에서 송 대표가 공정하지 않고 일방에 치우쳐 있다. 처음부터 그랬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전날 이낙연 캠프의 '무효표 이의제기'에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히며 '저희 당은 분열됐을 때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고 말한 송 대표를 겨냥해, "당이 분열되는 원천을 만든 사람이 누구냐"고 반문하며 "처음부터 공정하게 진행됐으면 참 좋은 지도부라는 평을 받았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송 대표가 의원총회 결정을 무시하고 민주당 경선 일정을 이재명 후보 위주로 추진했다는 주장을 펼친 셈이다. 그러면서 설 의원은 송 대표와 지도부가 대선후보 결정을 확정한다면 수용할 수 없다며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설 의원은 "아직 결정이 안 났기 때문에 지도부가 어떻게 판단할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만일 이 상태로 계속해서 가겠다면 당의 분열 상태를 두고 본선을 치르겠다는 결정밖에 안 된다"며 "분열된 상태에서는 선거를 못 치른다. 그러니까 하나로 합치할 수 있는 조건인 '결선하자고 나와 있는 구조'를 따르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설 의원은 '지난주에 이재명 지사가 후보가 되면 중간에 구속 같은 후보 교체 상황이 오는 것도 상정해 볼 수 있다는 발언을 했는데 정정할 생각이 없냐'고 묻자 "정정하고 싶지 않다. 그런 상황이 안 오기를 바라는데 그런 상황이 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 있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설 의원은 앞서 지난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는 송영길 지도부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구속되어 있는 상황인데 그럼 어떻게 될 것이냐. 이런 건 우리가 가상해볼 수 있는 거 아니냐? 지금 조건에서는"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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