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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캠프, '무효표' 처리 안하면 이재명 과반 득표 안돼

  • 보도 : 2021.10.11 08:55
  • 수정 : 2021.10.11 08:55

이낙연, 전날 '경선 결과 승복하냐'는 질문에 '침묵'...불편한 심기 내비쳐

이낙연 캠프, 긴급대책회의 가져...'사퇴 후보 무효표 처리-대장동 민심' 논의

캠프 측, 11일 '무효표 처리 부당' 내용 담은 '의의 제기서' 당 선관위 접수 예정

이재명 "당헌당규에 따라 잘 결정한 것...文대통령도 축하 말씀 해주셨다" 일축

조세일보
◆…이낙연 캠프 측은 10일 중도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 표를 무효표 처리하지 않았을 경우, 이재명 지사 득표율이 과반에 미달한다고 당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경선장에서 함께 한 이재명-이낙연 후보[사진=조혜승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경선과 관련, 이낙연 캠프 측은 10일 중도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 표를 '무효표' 처리하지 않았을 경우 이 지사 득표율이 과반에 미달한다고 당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정세균-김두관 후보 표를 ‘무효표’ 처리 하지 않는다면 이 지사 누적 득표율은 49.3%에 그쳐 2차 결선 투표가 불가피해진다.

이번 민주당 권리당원·대의원·선거인단 투표에는 총 145만9천992명이 참여했다. 이 중 이 지사는 71만9천905표를 획득해 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누적 득표율은 49.3%가 된다. 당 선관위가 밝힌 이 지사 누적 득표율 50.29%와는 약 1%포인트 차이가 있다.

이 전 대표는 56만392표로 마찬가지로 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누적 득표율은 38.39%로 당 선관위가 밝힌 득표율 39.14%보다 조금 더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으므로 당헌당규에 의거 2차 결선 투표를 해야 한다.

이낙연 캠프는 그간 수차례 이 문제를 제기해왔으나 당 선관위는 일축해왔다. 그러나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총리가 62.37%의 압승을 거두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이낙연 캠프는 3차 투표 결과가 ‘대장동 사태’와 관련한 것으로 당원들 사이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급확산된 결과라며, 당은 이 같은 민심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낙연 캠프 측이 사실상 경선에 불복하는 논평이 나왔다'는 말에 "자세한 내용은 파악 못했다. 의논해보고 판단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무효표로 처리하지 않으면 과반이 안 된다고 한다'는 지적에 "당헌당규를 적절히 해서 잘 결정한 것으로 본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 말씀을 해줬으니, 당이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기다리겠다"며 문 대통령이 경선 결과를 인정했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이후 만난 기자들이 이 지사가 과반 득표로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점에 대해 ‘승복하냐’는 질문에 답 없이 침묵했다.

3차 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 자신이 62.37%의 압승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누적 득표율 결과 이 지사가 가까스로 과반을 획득한 점에 대해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그간 정세균-김두관 후보 표를 ‘무효표’ 처리하는 데 강하게 반대해왔다.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의 ‘사사오입 부정경선’ 경선 불복 외침에 대해 "고맙다. 제 정리된 마음은 정리되는 대로 말하겠다"며 "차분한 마음, 책임이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 주길 바란다. 오늘은 여기서 여러분과 헤어진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경선 불복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낙연 캠프는 경선 결과 발표 뒤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캠프는 중도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표를 ‘무효표’ 처리하지 않았을 경우 이 지사위 과반 득표가 어려워 2차 결선투표로 갈 수 있었음을 강조하며 당 지도부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한 3차 국민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가 압승을 거둔 것은 대장동 사태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결선투표 없는 당 후보 확정' 수용 여부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대책회의 후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홍영표 의원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낙연 필연캠프는 10일 밤 소속의원 전원이 긴급회의를 가졌다"며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경선후보의 중도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투표 도입의 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며 사실상 경선 불복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필연캠프는 11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이의제기서’를 당 선관위 공식 접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선관위가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낙연 캠프 측에서 ‘정세균-김두관’ 후보 표의 ‘무효표 처리’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고, ‘대장동-화천대유’ 사태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 강도가 높아지면서 만일 이 지사의 책임론이 불거질 경우 '후보 교체론'이 공론화될 개연성도 높아 민주당은 내부 진통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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