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달라진 방역여건 고려, 단계적 일상회복 미리 대비 차원"
"재택지료 성공적 안착 위해서는 촘촘한 환자 관리가 전제돼야 한다"
'돌파감염' "1만명당 5명에 불과, 접종완료자 위증증 미접종자의 1/4이하"
개천절 이어 한글날 연휴 이동량 증가에 "방역 대비 철저히 해달라" 지시
◆…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달라진 방역여건을 고려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에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정부는 재택치료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는 김 총리［사진=총리실 제공］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예방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감소하는 등 달라진 방역여건을 고려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에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정부는 재택치료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는 재택치료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환자이송,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시스템 구축 등 안정적인 의료대응 체계를 갖춰 주기 바란다"며 "재택치료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촘촘한 환자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백신접종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어 어제(10월7일)까지 전국민의 77.6%가 1차접종을 받았고 56.9%는 예방접종을 완전히 마쳤다"며 "어제부터 40대 이하 1000만여명의 2차접종이 시작됐다. 청소년 접종과 75세 이상 고령층의 추가접종 예약도 계속되고 있다"고 접종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접종자가 늘면서 돌파감염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지난달까지 접종을 완료한 약 2000만명중 돌파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사례는 1만여건 수준"이라며 "접종완료자 1만명당 5명에 불과한 정도이고, 접종완료자는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비율이 미접종자의 1/4 이하로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2차접종을 받았더라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2주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경각심을 유지하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번 주말 한글날 대체휴무 등 연휴가 또 이어짐을 언급한 뒤 "(지난)개천절 연휴에도 직전 주말보다 41%나 많은 탐방객들이 국립공원을 찾았고, 고속도로도 추석 연휴 때와 비슷한 통행량을 기록했는데, 아직 4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언제 어디에서나 개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10월말까지 단풍철이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많을 것"이라며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는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운영하는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에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최근 방역수칙 위반사례가 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각 지자체는 현장의 방역 이행실태에 대한 점검과 단속을 더욱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최근 또다시 확산 추이를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틀 전 강원도의 한 농장에서 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며 "올해 들어 양돈농장에서만 벌써 다섯 번째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생멧돼지의 경우 강원 남부지역에서까지 감염이 확인되는 등 ASF의 위협이 점점 남하하고 있다"며 "지자체들는 주변에 이미 감염원이 있다는 전제 하에 농장 단위 방역과 야생멧돼지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