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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20일 총파업' 선언에 경영계 "국민 외면할 것"

  • 보도 : 2021.10.07 17:28
  • 수정 : 2021.10.07 17:28

민주노총, 7일 기자회견 갖고 "일손 놓은 노동자들이 광장 메울 것" 예고

구속 수감 중인 양경수 위원장도 '옥중편지' 통해 '대규모 장외집회' 독려

경총, 7일 입장문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노력에 찬물 끼얹을 것"

경찰도 가용인력과 장비 총동원해 사전 차단, 엄정 대응 방침 세워

조세일보
◆…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가운데)와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20일 대규모 총파업을 재차 예고한 가운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총파업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전국민적 노력에 찬물을 껴 얹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총파업 철회를 요청했다.

민주노총은 7일 이날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총파업 준비는 끝났다"며 “더 이상 설명과 경험이 필요 없는 이 공고한 착취의 시스템을 깨기 위한 첫걸음으로 10월 20일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예고한 총파업 투쟁을 약 열흘 앞두고서다.

앞서 양경수 위원장 구속으로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윤택근 수석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감염병예방법을 앞세워 양 위원장의 구속하고 민주노총 죽이기에 앞장섰다"며 "정부가 외면했던 민생, 경제파탄, 일자리 문제를 얘기하고 들으라고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헌법이 부여한 기본권과 방역법의 충돌에 대해 토론하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손을 놓은 노동자들이 광장을 메울 것"이라며 "백신 접종과 사전 PCR(유전자 증폭) 검사 등을 통해 정부의 방역 지침보다 한층 강화된 내부 지침에 따라 거리로 나올 것"이라고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의 3대 목표로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법 전면개정 ▲정의로운 산업 전환과 일자리 국가보장 ▲주택·의료·교육·돌봄·교통의 공공성 강화 등을 내걸었다.

이달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앞두고 산하 조직들은 잇따라 총파업 참여를 선언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방역법을 내세운 정권의 탄압이 거셀 것"이라며 "유독 민주노총의 집회에만 이중 잣대, 이중 기준을 들이미는 정부의 각성과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한다"고 성토했다.

구속된 양 위원장도 전 조합원들에게 총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양 위원장은 전날 민주노총 페이스북 등에 공개된 '옥중 편지'에서 "총파업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총파업의 깃발을 들고 싸워야 철옹성 같은 불평등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참여규모와 관련해선 금속노조, 건설노조,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조, 전교조, 학교 비정규직 노조 등 약 55만명 또는 그 이상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동원되는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추산하기 어렵다는 게 민주노총 입장이다.

경찰은 가용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대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헌법상 권리인 집회 시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 저촉 여부와 '감염병 예방법 위반' 행위 여지가 있는 집결을 사전 차단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총파업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전 국민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대다수 국민은 물론 일반 조합원들에게도 외면받을 것"이라고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 철회를 요구했다.

경총은 이어 "민주노총이 정치적 이유를 내세워 총파업을 반복하는 구태를 중단하고 사회의 책임 있는 주체로써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연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기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규모 총파업을 방역은 물론 회복기에 있는 경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입장인 셈이다.

경총은 "정부는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발생하는 불법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히 물어 법치주의를 확립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도 앞서 민주노총을 향해 "총파업을 예고한 민주노총의 총파업 목적이 노조법에 비춰 정당하지 않다"며 집회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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